[아이뉴스24 정승필 기자]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중국 첩자 의혹을 받는 여성과의 불륜을 인정했다. 엔비디아는 자체 조사에 착수했다.

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황 CEO는 이날 성명을 통해 "아내에게 충실하지 못했다. 내 행동으로 아내와 자녀들에게 상처를 줬다"며 "어떤 변명도 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가족과 임직원 모두에게 사과한다"며 "시간이 지나 신뢰를 회복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엔비디아 이사회도 이날 황 CEO가 외국 정보기관의 표적이 됐다는 의혹에 대해 독립 조사에 착수한다고 발표했다.
조사는 외부 변호사의 자문을 받는 독립 이사 위원회가 맡는다. 다만 이사회는 "국가 안보나 회사 기밀이 유출됐다는 근거는 없다"며 황 CEO와 경영진에 대한 신뢰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번 논란은 황 CEO가 중국 정보기관 첩자로 의심받는 기업인 앨리스 황과 연인 관계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불거졌다.
앨리스 황은 싱가포르 데이터센터 기업 메가스피드의 전직 임원이다. 미국 정보당국은 그가 중국 국가안전부(MSS)와 연계돼 황 CEO에게 접근, 첨단 인공지능(AI) 반도체 관련 정보를 수집하려 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실제 간첩 활동이나 기밀 유출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미국 의회도 조사에 나섰다. 크리스 쿤스 민주당 상원의원은 의회 차원 진상 규명을 예고했다. 하원 외교위원회와 미중전략경쟁특별위원회, 정보위원회도 황 CEO에게 관련 의혹을 설명하라고 요구했다.
황 CEO는 조사에 협조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엔비디아 측은 "이번 사건이 회사의 발전을 늦추지는 않을 것"이라며 황 CEO가 경영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승필 기자(pilihp@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