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권서아 기자] 애플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 듀오'에서 화면을 펼칠 때 힌지가 걸리거나 뻑뻑해졌다가 다시 정상화됐다는 사용자 경험담이 나왔다.
출시 직후 접힘부 주변의 내부 화면이 깨지는 이른바 '크랙게이트' 논란에 이어 힌지 작동과 앱 화면 최적화 문제도 제기되고 있다.
다만 이번에 알려진 대표 사례는 제품을 단단한 바닥에 떨어뜨린 뒤 발생했다. 힌지 내부 부품이 이탈했다가 복귀했다는 설명도 애플이나 수리업체가 확인한 원인이 아니라 해외 IT 매체의 추정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IT 전문매체 폰아레나는 지난 4일 아이폰 듀오 이용자들 사이에서 힌지가 뻑뻑해졌다가 시간이 지난 뒤 정상적으로 작동했다는 사례가 공유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 이용자는 아이폰 듀오를 단단한 바닥에 떨어뜨린 뒤 내부 화면을 펼치는 과정에서 힌지가 걸리고 강한 저항이 느껴졌다고 설명했다. 화면이 깨질 수 있다고 판단해 제품을 다시 접고 애플스토어 방문을 준비했다.
약 1시간 뒤 제품을 다시 펼치자 힌지에서 큰 소리가 났지만 화면은 손상되지 않았고 이후 정상적으로 작동했다. 내부 화면의 접힘부가 부풀어 오른 흔적도 발견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다른 이용자 일부도 비슷한 경험을 온라인에 공유했다.
폰아레나는 "일부 아이폰 듀오는 힌지에서 부품이 이탈하지만 저절로 다시 제자리에 들어간다"고 전했다. 다른 사용자들도 비슷한 사례를 공유했지만 정확한 원인은 확인되지 않았다.
아이폰 듀오의 힌지가 뻑뻑해지는 현상은 화면 균열 사례와 함께 주목받고 있다. 앞서 일부 이용자는 내부 화면을 펼칠 때 저항과 소리가 발생했고, 계속 힘을 줘 펼치자 접힘부 주변에 균열이나 검은 선, 비정상적인 픽셀이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전자기기 수리업체 아이픽스잇은 제품 분해 결과를 토대로 힌지 중앙 지지 구조물 등 여러 부품이 만나는 부분에서 화면에 압력이 가해졌을 가능성을 제시했다. 다만 이 역시 분석 단계의 가설이며 애플이 확인한 원인은 아니다.
소프트웨어와 관련한 불만도 나왔다. 레딧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일부 앱이 아이폰 듀오의 내부 화면 비율을 제대로 지원하지 않아 화면 양옆에 검은 여백이 생긴다는 이용자 경험담이 공유됐다.
폴더블 제품은 접은 화면과 펼친 화면의 크기·비율이 달라 앱 개발사가 화면 구성을 각각 최적화해야 한다. 앱별 업데이트 상황에 따라 넓어진 내부 화면을 활용하는 정도에 차이가 나타날 수 있다.
애플은 지난달 26일 맥루머스에 "소수의 아이폰 듀오에서 내부 디스플레이에 영향을 미치는 문제를 인지하고 있다"며 "화면에 문제가 발생한 이용자는 애플케어에 연락해 교체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애플은 구체적인 원인이나 영향을 받은 제품 수량은 공개하지 않았다. 제품 리콜이나 별도의 공개 수리 프로그램도 발표하지 않았으며 서비스센터에는 기존 절차에 따라 제품을 점검한 뒤 수리하거나 교체하라는 지침을 전달했다.
소비자 반응에도 품질 논란이 영향을 주는 모습이다. 안드로이드 오소리티가 홈페이지에서 진행한 온라인 투표에서 응답자 2093명 가운데 37.2%는 화면 손상 사례를 접한 뒤 아이폰 듀오 구매 계획을 접었다고 답했다.
현재까지 확인된 것은 일부 제품에서 내부 화면 문제가 발생했고 애플이 교체 방침을 안내했다는 점이다. 힌지 이상이 얼마나 많은 제품에서 발생하는지, 낙하 충격과 무관한 구조적 문제인지 판단하려면 애플의 원인 조사와 영향을 받은 제품 범위에 대한 추가 설명이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권서아 기자(seoahkwon@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