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유범열 기자] 롯데쇼핑이 백화점과 대형마트의 호실적에 힘입어 수익성을 대폭 늘렸지만 이커머스 사업 롯데온은 여전히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롯데온은 그간 비용 효율화 등을 통해 적자폭을 꾸준히 줄여왔으나 흑자 전환을 위해선 상품 경쟁력 강화를 비롯한 안정적 수익 기반 마련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과 롯데쇼핑의 3분기 경영실적 자료에 따르면 롯데쇼핑의 올해 3분기 연결 매출은 3조65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756억원으로 34.5% 늘었다.
사업별로는 백화점과 마트가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백화점 영업이익은 112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7% 증가했고, 마트는 216억원으로 87.5% 늘었다.
반면 롯데온을 중심으로 한 이커머스 사업부는 적자를 이어갔다. 3분기 매출은 267억원으로 18.4% 증가했지만 영업손실은 7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적자 폭을 24억원 줄였음에도 흑자 전환에는 이르지 못했다.
쿠팡 등의 급성장으로 e커머스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며 롯데온은 외형 확대보다 수익성 개선과 손실 축소에 무게를 둬왔다. 그 결과 연간 적자폭도 지속해서 감소했다. 롯데온의 연간 영업손실은 2022년 1559억원에서 2023년 856억원, 2024년 685억원을 거쳐 지난해 294억원까지 줄었다.
올해도 전년 동기 대비 적자 축소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롯데온은 올해 1분기 58억원, 2분기 74억원, 3분기 7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그러나 1~3분기 누적 손실이 204억원에 달하는 만큼 연내 흑자 전환은 쉽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롯데온은 그간 희망퇴직을 통한 조직 효율화를 꾀하는 동시에 패션·뷰티 등 핵심 상품군을 위주로 사업 역량을 집중해 왔다. 실제 올해 3분기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6.5% 증가했다.
롯데쇼핑은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도 핵심 상품군 판매 확대와 광고 수익 증가가 롯데온 손익 개선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적자 축소 성과를 지속 가능한 흑자 구조로 연결하기 위해서는 거래액 성장을 바탕으로 수익 창출 능력을 높여야 한다는 분석이다. 비용 절감만으로는 수익성 개선에 한계가 있는 만큼 상품 다변화와 경쟁력 제고를 추진하고, 광고 수익원의 성장세를 이어가야 한다는 것이다.
롯데백화점 등 그룹 계열사의 상품 경쟁력과 고객 기반을 롯데온의 실질적인 거래액 증가로 연결하는 것도 과제다. 롯데온은 지난해 그룹 계열사의 온·오프라인 혜택을 한데 모은 '엘타운'을 선보이는 등 공동 마케팅을 확대해 왔다. 이러한 협업이 단순한 고객 유입을 넘어 실제 구매와 재방문으로 이어지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분석이다.
롯데온 관계자는 "마케팅 효율성 개선을 통한 거래액 확대, RMN(리테일미디어) 광고 비즈니스 및 독자 소싱 라인업 다각화를 통해 중장기적 관점으로 안정적 이익 구조 마련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범열 기자(heat@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