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홍성효 기자] 롯데케미칼이 3분기 다시 적자로 돌아섰다. 회사는 4분기에는 손익이 나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롯데케미칼은 6일 연결 기준 3분기 매출 5조3951억원, 영업손실 281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7% 늘었지만 영업손실은 1년 전(1326억원)보다 커졌다.
올해 1분기와 2분기에는 각각 735억원, 1101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중동 지역 지정학적 리스크로 원료와 제품 가격 변동성이 커진 데다 해상운임 상승 등 원가 부담이 겹쳤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주력인 기초화학 부문은 매출 3조7235억원, 영업손실 2166억원으로 2분기(23억원 흑자)에서 적자로 돌아섰다. 스프레드(제품과 원료 가격 차이) 축소와 환율 하락이 수익성을 끌어내렸다.
첨단소재 부문도 스프레드 축소에 부정적 래깅 효과(원료 투입 시차에 따른 손실), 환율 하락이 겹치며 영업손실 154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자회사 롯데정밀화학은 영업이익 220억원으로 1년 전보다 20.3% 줄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북미 ESS(에너지저장장치)와 글로벌 전기차 고객사 판매가 늘면서 매출이 2897억원으로 1년 새 두 배 넘게 뛰었지만 영업손실 213억원을 냈다.
롯데케미칼은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4분기에는 3분기 실적에 부담을 준 첨단소재의 역래깅이 어느 정도 해소되고 대산 사업장이 연결 대상에서 빠지면서 손익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대산공장을 떼어 만든 롯데대산석화는 지난 9월 1일 HD현대케미칼과 합병해 H&L어드밴스드로 출범했다. 다만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유가·원료가 변동성과 연말 비수기는 부담 요인으로 꼽았다. 재고 운영과 제품 믹스 개선 등 운영 효율로 수익성 개선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여수 사업재편은 여수공장을 물적분할한 뒤 내년 상반기 중 여천NCC와 통합법인을 출범시키는 것을 목표로 파트너사들과 세부 사항을 협의 중이다. 통합 이후 운영 효율을 높이고 고부가 제품 비중을 늘려 기초화학 사업의 구조적 수익성 개선 기반을 다진다는 구상이다.
롯데케미칼은 "대내외 경영환경의 불확실성 속에서 업황 변동에 강한 경쟁력 확보를 위해 선제적으로 사업재편을 추진하고 고부가 중심의 사업구조 전환으로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갖출 것"이라고 말했다.
/홍성효 기자(shhong0820@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