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고도 안동, 영화의 도시로 변신…‘2026 안동 헤리티지영화제’ 첫 개막

천년고도 안동, 영화의 도시로 변신…‘2026 안동 헤리티지영화제’ 첫 개막

7일부터 15일까지 9일간 선성현문화단지·예끼마을·월영교 등서 개최
개막작 지아장커 감독 ‘스틸 라이프’…지역 역사·문화유산·주민의 삶을 스크린에 담다

[아이뉴스24 이창재 기자] 경북 안동의 역사와 문화유산, 주민들의 삶이 영화와 만난다. 지역의 오래된 기억을 영상으로 되살리고 문화유산을 새로운 콘텐츠로 연결하는 '2026 안동 헤리티지영화제'가 처음으로 막을 올린다.

경북도는 7일부터 15일까지 9일간 안동 선성현문화단지와 예끼마을, 안동중앙아트시네마, 월영교 등에서 '2026 안동 헤리티지영화제'가 개최된다고 6일 밝혔다.

안동 헤리티지영화제 포스터 [사진=경북도]

국립경국대학교와 안동중앙아트시네마가 주최하는 이번 영화제는 지역의 역사와 문화유산을 영화적 시선으로 재해석하고 주민들의 기억과 삶을 문화콘텐츠로 확장하기 위해 마련됐다.

개막식은 7일 오후 5시 선성현문화단지 근민당에서 영화·문화예술 관계자와 관람객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영화제 트레일러와 예끼마을 주민 인터뷰 영상 상영을 시작으로 영화음악 축하공연 등이 펼쳐진다.

개막작은 중국 지아장커 감독의 2006년 작품 '스틸 라이프(Still Life)'다. 급격한 변화 속에 놓인 중국 산샤 지역을 배경으로 사람을 찾아 나선 두 인물의 여정을 통해 사라져가는 공간과 그 안에 남은 삶의 흔적을 조명한다.

같은 날 오후 2시 선성현문화단지 세미나실에서는 '영상·영화의 앵글로 다시 보는 지역'을 주제로 전국 지역영화제 교류 포럼도 열린다.

전국 지역영화제 관계자와 문화예술 전문가들이 지역영화제 운영 사례와 영화정책 활용 방안을 공유하고 지속 가능한 지역 창작 생태계 조성 방안을 논의한다.

영화제 기간에는 지역 청년 감독의 단편영화와 독립영화, 지역 연극 실황, 대학생 제작 영화 등이 상영된다.

관객과의 대화(GV)와 헤리티지 토크 콘서트도 마련돼 지역 창작자와 관객이 직접 소통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영화 상영뿐 아니라 전통의복과 전통놀이, 공예 체험, 아카이빙 사진전, 헤리티지 사생대회 등 다양한 문화체험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야간에는 미디어라이딩 포토존을 조성해 관람객들이 안동의 문화유산과 지역의 정취를 색다르게 경험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번 영화제는 단순한 영화 상영 행사를 넘어 지역의 역사·문화 자산을 영상 콘텐츠로 발전시키고 지역 창작자들의 활동 기반을 넓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박찬우 경북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안동 헤리티지영화제가 지역의 역사와 문화유산, 주민들의 삶 속에 담긴 이야기를 영화로 새롭게 발견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지역의 고유한 문화 자산이 영상 콘텐츠와 만나 더 큰 가치를 창출하고 관객과 창작자가 함께 성장하는 지속 가능한 지역 영화 문화 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대구=이창재 기자(lcj123@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