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나광국 기자] 홍지선 국토교통부 장관이 서울 집값 상승세가 둔화하고 있지만 누적된 주택 공급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공급 확대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특히 서울 도심 내 주택 공급을 늘리기 위해서는 서울시와의 협력이 필수적이라며 정비사업 활성화와 용산국제업무지구 공급 확대 등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홍 장관은 5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외손뼉은 울리지 않는다"며 "결국 서울 안의 공급은 국토교통부와 서울시가 함께 풀어야 할 일"이라고 밝혔다.
홍 장관은 최근 서울 주택시장에서 가격 상승세가 둔화하는 등 일부 안정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서울 집값 상승세는 주택가격동향조사 기준으로 7월 이후, 실거래가지수 기준으로 6월 이후 둔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부동산원 주간동향조사에서는 서울 강남권을 중심으로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고, KB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도 서울 전반에서 상승 폭이 줄었다"며 "서울 지역 매매 매물은 8만건을 넘어 올해 들어 가장 많은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집값 상승세 둔화에도 누적된 공급 부족은 여전히 주택시장의 불안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결혼과 1인 가구 증가 등으로 주택 수요가 이어지는 반면 서울과 수도권의 공급 물량은 이를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홍 장관은 "해법은 간단하다. 집을 지어야 한다"며 "가장 먼저, 가장 빨리 움직여야 하는 것이 공급"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공급에 대한 확신이 커지면 불안 심리로 수요가 흔들리는 일도 줄어든다"고 말했다.
정부는 2022년 이후 이어진 주택 인허가와 착공 부진을 해소하기 위해 지난해 9·7 대책과 올해 1·29, 8·13 대책 등 세 차례 공급대책을 마련했다. 이를 통해 향후 5년간 수도권에 150만가구 이상의 주택 공급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달 29일에는 서울 인접 수도권에 10만4000가구 규모의 신규택지를 추가로 발표했다. 홍 장관은 공공부문 착공 물량이 2023년 1만6000가구에서 올해 6만가구 이상으로 늘어나고, 수도권 전체 착공 물량도 올해 20만가구 이상으로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서울 도심 내 공급 확대를 위해서는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 활성화와 용산국제업무지구 주택 공급 확대, 공공도심복합사업 신속 추진, 추가 부지 발굴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홍 장관은 "국토교통부는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 활성화는 물론, 용산국제업무지구 공급 확대, 공공도심복합사업 신속 추진, 추가 부지 발굴 등 가용한 방안을 총동원해 신속히 추진하겠다"며 "서울시도 국민이 원하는 공급대책 마련에 적극 나서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나광국 기자(nkk1183@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