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빙 "내년 여름 글로벌 자체 앱 출시"⋯해외 시장 직접 공략

티빙 "내년 여름 글로벌 자체 앱 출시"⋯해외 시장 직접 공략

글로벌 OTT 입점 넘어 독자 플랫폼 구축⋯주요 지역 순차 진출
KBO 시청자 전년比 12.5% 증가⋯IP·시청 경험·파트너십 성장축 제시

[아이뉴스24 서효빈 기자] 티빙이 내년 여름 자체 글로벌 애플리케이션(앱)을 출시하고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선다. 기존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에 콘텐츠를 공급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해외 이용자와 직접 연결되는 플랫폼을 구축하는 전략이다.

강유진 티빙 전략총괄헤드가 5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2026 국제 OTT 포럼'에서 티빙의 국내외 성장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서효빈 기자]

강유진 티빙 전략총괄헤드는 5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국제 OTT 포럼'에서 "이제 내년 여름부터는 글로벌 주요 지역에서 순차적으로 티빙을 직접 만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티빙은 그동안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해 콘텐츠 라이선싱과 브랜드관 운영을 중심으로 사업을 확대해 왔다. 라이선싱은 글로벌 OTT에 개별 콘텐츠를 판매하는 방식이다. 브랜드관은 현지 OTT 안에 티빙 전용 공간을 마련해 콘텐츠를 제공하는 형태다.

현재 일본 디즈니플러스 등 글로벌 OTT와 협력해 해외 시청자들에게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이를 통해 총 46개 국가 및 지역에 진출했다.

티빙은 여기서 한 단계 나아가 자체 글로벌 앱을 선보일 계획이다. 해외 이용자가 다른 OTT를 거치지 않고 티빙에서 직접 콘텐츠를 시청하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강 헤드는 "제가 티빙에 있으면서 주변에서 굉장히 많이 들었던 질문 중 하나가 왜 해외에서 티빙을 볼 수 없느냐는 질문이었다"며 "이제 내년 여름부터는 그 질문에 자신 있게 볼 수 있다고 대답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티빙은 현재 앱을 글로벌 서비스 환경에 맞게 개선하고 있다. 해외 K콘텐츠 팬들이 티빙을 K콘텐츠의 거점으로 인식할 수 있도록 서비스 전반을 개편한다는 계획이다.

강 헤드는 "기존의 라이선싱과 브랜드관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동시에 이제는 글로벌 서비스를 통해 해외 시청자들과 직접 관계를 만들어가며 K웨이브를 이끌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국내 시장에서는 지식재산권(IP) 경쟁력 강화와 이용자의 일상적인 방문을 유도하는 서비스 확대에 집중한다. 강 헤드는 티빙의 성장 전략으로 △IP 파워 △데일리 인게이지먼트(일상적 이용 확대) △파트너십 확장 등 세 가지를 제시했다.

우선 오리지널 콘텐츠와 방송사 협업을 통해 IP 경쟁력을 강화한다. 티빙은 연간 약 30편의 TV 시리즈 신작을 확보하고 있다. 팬덤을 형성할 수 있는 오리지널 콘텐츠에 대한 투자도 지속할 방침이다.

이용자의 일상적인 방문을 유도하기 위한 핵심 콘텐츠로는 프로야구를 꼽았다. 티빙은 한국야구위원회(KBO) 리그 디지털 독점 중계권을 확보한 이후 멀티뷰와 응원팀 중심의 시청 기능 등을 도입했다. 올해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해 경기 종료 직후 하이라이트를 제공하는 기능도 선보였다.

강 헤드는 "KBO 시청자 수는 전년 대비 12.5% 증가했고 티빙의 일간활성이용자(DAU)에는 26% 정도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티빙은 2031년까지 확보한 KBO 디지털 독점 중계권을 기반으로 관련 서비스를 지속 고도화할 계획이다.

콘텐츠 시청 외에도 이용자 참여를 확대하기 위한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시청 활동에 따라 보상을 제공하는 '마이팩'과 실시간 소통 및 투표 기능 등을 운영 중이다. 짧은 영상으로 콘텐츠를 접한 뒤 본편 시청으로 이어지도록 하는 숏폼 서비스도 확대하고 있다.

파트너십을 통한 가입자 접점 확대도 추진한다. 국내에서는 통신사와 금융사 등 다양한 사업자와 제휴해 결합상품을 제공하고 해외에서는 현지 OTT와의 협력을 이어갈 방침이다.

강 헤드는 "강력한 IP가 고객을 티빙으로 이끌고 차별화된 시청 경험이 고객의 일상적인 이용 습관을 만들며 파트너십이 고객과의 접점을, 그리고 K콘텐츠를 세계로 연결한다"며 "이제 이 세 가지 경쟁력을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해 K콘텐츠의 세계화를 이끄는 대표 K-OTT가 되겠다"고 말했다.

/서효빈 기자(x40805@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