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반월당역, AI로 인파밀집 사고 막는다…13억 투입 ‘디지털 트윈’ 실증

대구 반월당역, AI로 인파밀집 사고 막는다…13억 투입 ‘디지털 트윈’ 실증

대구교통공사·애나 업무협약…2028년까지 CCTV 12대 활용해 혼잡 위험 사전 예측
승강장·환승통로 병목구간 3D 분석…실효성 검증 후 다른 역사 확대 검토

[아이뉴스24 이창재 기자] 대구 도시철도 최대 환승 거점 중 하나인 반월당역에 인공지능(AI)과 디지털 트윈 기술을 활용한 인파밀집 사고 예방 시스템이 도입된다.

단순히 CCTV로 혼잡 상황을 확인하는 수준을 넘어 승객 이동 흐름과 밀집도를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사고 위험을 사전에 예측하는 새로운 안전관리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대구교통공사와 ㈜애나 등 참여기관 관계자들이 4일 'AI 기반 철도역사 인파밀집사고 예방을 위한 디지털 트윈 플랫폼 기술개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구교통공사]

대구교통공사(사장 한근수)는 지난 4일 ㈜애나 등 참여기관과 'AI 기반 철도역사 인파밀집사고 예방을 위한 디지털 트윈 플랫폼 기술개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도시철도 1·2호선 환승역인 반월당역에서 현장 실증에 나선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조달청과 한국조달연구원이 추진하는 '2026년 공공혁신수요기반 혁신제품 기술개발사업' 선정과제로, 2026년 7월부터 2028년 6월까지 2년간 총 13억 원을 투입한다.

실증 대상인 반월당역 대합실과 환승통로, 승강장 등 주요 혼잡구간에는 CCTV 12대를 설치한다.

AI 영상분석 기술로 구역별 인원수와 밀집도, 이동 흐름을 파악하고 실제 역사 구조를 구현한 3차원(3D) 디지털 공간에 분석 결과를 반영한다.

여기에 보행 시뮬레이션을 결합해 승객이 특정 구역에 집중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병목현상과 혼잡 위험을 사전에 예측할 계획이다.

특히 출퇴근 시간대와 이용객 집중 상황에서 혼잡도가 어떻게 변화하는지 분석해 역사 운영자가 위험 상황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정보보안 대책도 마련했다. 실증시스템은 기존 CCTV망과 업무망에서 물리적으로 분리된 별도 폐쇄망으로 구축하고 외부 인터넷 연결과 원격 접속을 차단할 예정이다.

대구교통공사는 실증수요기관으로서 역사 내 실증환경 제공과 장비 설치 기술지원, 운영자 요구사항 반영 등을 맡는다.

공사는 2028년 6월까지 실제 도시철도 운영환경에서 기술의 정확성과 현장 적용 가능성을 검증한 뒤 시범구매 연계와 다른 역사로의 확대 적용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한근수 대구교통공사 사장은 “이번 실증은 AI와 디지털 트윈 기술을 활용해 역사 내 인파밀집 위험을 보다 체계적으로 분석하고 사전에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데 의미가 있다”며 “현장 실증을 통해 기술의 실효성을 면밀히 검증하고 시민이 더욱 안전하게 도시철도를 이용할 수 있도록 선제적 안전관리 체계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이창재 기자(lcj123@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