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경환 기자] 광양시가 수백억 원대 재정부족으로 재정 정상화에 나선 가운데, 지역 최대 기업인 포스코그룹이 대규모 기술행사를 광양에서 개최하며 지역경제 활성화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는 행보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광양시가 올해 약 650억 원의 재정부족을 예상하고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확충에 나선 상황에서 포스코그룹이 그동안 주로 포항에서 개최해 온 그룹 대표 기술행사를 광양으로 옮긴 것은 지역사회와 동반성장을 추구하는 의미 있는 결정으로 평가된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기술교류를 넘어 지역 숙박업소와 음식점 등 소상공인들에게 새로운 소비 수요를 창출할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 광양시 재정위기 속 포스코의 지역 상생 행보
광양시는 올해 약 650억 원의 재정부족이 예상되면서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확충 등 재정 정상화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철강산업을 중심으로 성장해 온 광양은 주요 기업의 경영환경과 산업경기 변화가 지역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대표적인 산업도시다.
특히 지역경제가 어려울수록 지방자치단체의 재정 투입에만 의존하기보다 대기업과 지역 소상공인, 협력기업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경제 선순환 구조를 구축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포스코그룹이 오는 10일부터 11일까지 이틀간 광양 백운아트홀과 Park1538 등에서 제38회 포스코그룹 테크포럼을 개최하는 것은 주목할 만하다.
1989년 시작된 포스코그룹 테크포럼은 그룹의 기술혁신 성과를 공유하고 미래 산업 발전 방향을 논의하는 대표적인 기술행사로, 올해 38회째를 맞아 처음 광양에서 열린다.
포스코그룹이 지역경제 활성화를 직접적인 행사 목적으로 내세운 것은 아니지만, 대규모 기업행사를 지역에서 개최함으로써 경제적 효과를 지역사회와 공유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는 의미 있는 사례로 볼 수 있다.
■ 2,000여 명 참석… 지역 소상공인에게 새로운 활력 기대
이번 포럼에는 포스코그룹 임직원과 관계자 등 약 2,000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행사 참석자들이 지역 숙박시설과 음식점, 카페 등을 이용할 경우 지역 상권에도 소비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대규모 기업행사는 행사 기간의 숙박과 식사뿐 아니라 교통, 행사 운영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부가적인 경제활동을 만들어낼 수 있다.
광양시 입장에서는 시 재정을 직접 투입해 대규모 행사를 개최하지 않더라도 기업의 주요 행사가 지역에서 열림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물론 참석 예정 인원 전체가 외부 방문객인 것은 아니며, 실제 경제적 파급효과는 행사 이후 숙박과 소비 실적 등을 통해 확인할 필요가 있다.
그럼에도 지역 대표 기업이 주요 행사를 지역사회와 연계하는 것은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들에게 긍정적인 계기가 될 수 있다.
■ 포스코와 광양, 함께 성장해 온 산업 공동체
포스코그룹과 광양시는 오랜 기간 산업과 지역경제를 중심으로 긴밀한 관계를 형성해 왔다.
광양제철소는 국가 철강산업의 핵심 생산기지이자 지역 산업 생태계를 지탱하는 중요한 기반이다.
광양 역시 항만과 산업시설, 도로 등 각종 산업 인프라를 바탕으로 포스코그룹의 생산활동을 뒷받침하며 함께 성장해 왔다.
이처럼 기업과 지역사회가 상호 의존적인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는 점에서 포스코그룹의 사회적 책임은 단순한 기부나 봉사활동을 넘어 지역경제와 함께 성장하는 방향으로 확대될 필요가 있다.
기업이 주요 회의와 교육, 기술행사 등을 지역에서 개최하고 지역 업체들의 참여 기회를 넓히는 것은 실질적인 상생협력의 한 방법이 될 수 있다.
특히 기업의 본업과 연계된 경제활동이 지역 내 소비와 일자리, 협력기업의 성장으로 이어진다면 일회성 지원보다 지속 가능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번 테크포럼의 광양 개최가 의미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포스코그룹이 보유한 기술과 인적 자원, 주요 행사를 지역사회와 연결함으로써 기업의 성장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함께 추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
■ 기업의 사회적 책임, 지역경제와 함께할 때 가치 커져
최근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단순한 사회공헌을 넘어 기업이 지역사회와 어떠한 관계를 맺고 지속 가능한 발전에 기여하는가로 확대되고 있다.
특히 광양과 같이 특정 산업과 대기업의 비중이 높은 도시에서는 기업의 투자와 고용뿐 아니라 지역 내 소비 확대와 협력기업 육성 등이 지역경제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번 포스코그룹 테크포럼은 이러한 관점에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질적인 경제활동으로 연결할 수 있는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앞으로 포스코그룹의 주요 기술회의와 임직원 교육, 협력기업 행사 등이 광양에서 지속적으로 개최된다면 지역경제에 미치는 효과는 더욱 커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행사 운영에 필요한 물품과 서비스 구매 과정에서 지역 업체들의 참여 기회를 확대한다면 기업의 경제활동이 지역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의 성장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마련할 수 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반드시 대규모 예산을 투입하는 방식으로만 실현되는 것은 아니다.
기업이 일상적으로 수행하는 경제활동의 일부를 지역사회와 연계하는 것만으로도 지역경제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포럼의 광양 개최는 의미를 갖는다.
■ 광양시도 기업과 지역경제 연결하는 협력 강화해야
광양시 역시 이번 테크포럼을 지역경제 활성화의 기회로 활용하기 위해 방문객 맞이에 나서고 있다.
시는 숙박시설과 음식점을 대상으로 위생·청결 및 친절 서비스 관리를 강화하고, 공식 SNS 등을 통해 지역의 산업 인프라와 도시 경쟁력을 알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박성현 광양시장은 이번 테크포럼 개최와 관련해 지역의 산업 기반과 도시 경쟁력을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기대와 함께 방문객들이 편안하게 머물고 지역 상권에도 활력이 더해질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으로 광양시는 이러한 대규모 기업행사가 지속적으로 지역에서 개최될 수 있도록 포스코그룹과 협력체계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
특히 기업행사와 지역 숙박업소, 음식점, 관광자원 등을 연계한다면 방문객들의 지역 체류시간을 늘리고 소비를 확대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지역경제 활성화는 지방자치단체의 재정 투입만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기업의 경제활동과 지역 상권을 연결하고 민간의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어내는 것 역시 중요한 지역경제 정책이 될 수 있다.
■ 재정난 속 더욱 빛나는 기업과 지역사회의 동반성장
포스코그룹의 제38회 테크포럼 광양 첫 개최는 기업의 기술혁신과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두 가지 가치를 동시에 추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광양시가 재정 정상화를 위해 긴축재정에 나선 상황에서 지역 최대 기업이 대규모 행사를 지역에서 개최한다는 것은 기업과 지역사회의 상생이 왜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사례다.
물론 이번 행사 하나로 광양시의 재정문제나 지역경제의 어려움이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지역 대표 기업이 주요 경제활동을 지역사회와 연계하고 이를 통해 소상공인과 지역 업체들이 실질적인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한다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더욱 큰 의미를 갖게 된다.
포스코그룹의 경쟁력이 광양의 산업 경쟁력으로 이어지고, 기업의 성장 성과가 지역 소상공인과 시민들에게 확산되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상생협력의 방향이다.
광양시의 재정 여건이 어려운 지금, 지역 최대 기업인 포스코그룹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이번 테크포럼의 광양 첫 개최가 일회성 행사를 넘어 기업과 지역사회가 함께 성장하는 지속 가능한 상생협력의 출발점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광주=이경환 기자(khlee@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