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양근 기자] 전북 익산시가 로컬푸드 유통 체질 전면 개선에 나섰다.
익산시는 5일 '로컬푸드직매장 운영혁신 5개년 추진계획(2026~2030)'을 공식 발표했다.
이번 계획은 생산자와 소비자, 전문가가 머리를 맞댄 '로컬푸드 시민이음 협의체'의 심도있는 공론화 과정을 거쳐 마련됐다.

시 소유 공공직매장 2곳(모현점·어양점)과 농협 내부 직매장(숍인숍) 11곳 등 총 13개 직매장의 유통 시스템을 재정비해 공공성과 경영 경쟁력을 모두 끌어올리는 것이 핵심이다.
시는 이를 위해 △운영조직의 책임성·전문성 강화 △회계·운영의 투명성 확보 △익산로컬푸드 인증농산물 판매체계 구축 △농가 계획생산 및 안정적 출하 지원 △매장별 특성화와 경쟁력 강화 △소비자 중심의 판매·홍보 확대 등 6대 핵심 과제를 본격 추진한다.
우선 시 소유 직매장은 위탁 계약 표준화와 회계·정산 기준을 엄격히 손질한다. 모현점을 위탁 운영 중인 익산푸드통합지원센터의 경우 기획생산·물류·공공급식 등 운영 전반을 정밀 진단해 전문 경영 체제를 갖춘다.
농협에 들어가 있는 11개 직매장은 경영의 자율성을 존중하되, 잔류농약 검사 등 안전성 관리와 농가 교육, 공동 마케팅 등 유기적 상생 협력을 대폭 넓힌다.
특히 먹거리 안전성을 획기적으로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시 소유 직매장을 중심으로 '익산로컬푸드 인증농산물 출하 의무화'를 도입한다.
시는 내년 7월 전면 시행을 목표로 농가 집중 교육과 인증 확대를 추진하되, 농가 준비 상황과 작황 여건을 살펴 필요 시 2028년 1월까지 탄력적으로 적용해 나갈 방침이다.
중소농과 고령농을 위한 든든한 판로 지원책도 강화한다. 전체 출하 농가의 재배 품목과 출하 예정량을 전수 조사해 계절별 수급을 조절하는 '계절생산 체계'를 정착시킨다.
거동이 불편한 고령농 등을 위한 농산물 순회수집을 확대하고, 판로를 학교·공공급식과 지역 외식업체까지 넓혀 안정적 출하를 보장한다.
소비자 이용 편의도 한층 개선된다. 13개 직매장이 함께하는 제철 농산물 공동 기획전과 홍보를 확대하고, 장바구니 부담을 덜 온라인 사전주문·현장 수령과 맞춤형 배송 서비스 도입도 단계별 추진을 검토하고 있다.
시는 올해 운영 진단과 제도 정비를 시작으로 2027년 인증 판매체계 안착, 2028~2029년 매장 간 교류와 판로 확장, 2030년 종합평가에 이르는 여정을 시작한다.
실행력을 담보하기 위해 17개 우선 실천사업을 지정하고 매년 성과를 꼼꼼히 점검할 예정이다.
한편 현재 위탁기간 종료 후 정상 운영을 재개하지 못하고 있는 어양점 직매장은 기존 운영 관련 소송과 별개로, 이달 중 시의회에 관리위탁 동의안을 상정한다.
투명한 공개모집을 통해 전문성을 갖춘 새 수탁자를 선정하게 된다. 실제 운영 정상화는 시설 인도와 점유 해제 등 법적 절차가 마무리되는 시점에 맞춰 신속히 진행될 전망이다.
김문혁 바이오농정국장은 "이번 5개년 계획은 단순한 특정 매장의 정상화를 넘어 익산 로컬푸드 전체의 유통 생태계를 근본적으로 혁신하기 위한 담대한 여정"이라며 "농업인은 땀 흘려 기른 농산물을 제값에 안심하고 팔고, 시민은 어느 매장을 찾더라도 신선한 먹거리를 신뢰하고 구매할 수 있는 명품 로컬푸드 도시를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전북=김양근 기자(root@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