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퀄컴과 손잡고 美 이동통신 시장 진출

스페이스X, 퀄컴과 손잡고 美 이동통신 시장 진출

내년부터 美 전역에 5G 기지국 설치
버라이즌·AT&T·T모바일 등과 경쟁

[아이뉴스24 정승필 기자]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가 미국 반도체 기업 퀄컴과 손잡고 이동통신 시장에 뛰어든다. 위성통신에 지상 5세대(5G) 통신망을 결합해 버라이즌·AT&T·T모바일 등 기존 통신사들과 경쟁에 나선다.

미국 반도체 기업 퀄컴과 스페이스X의 위성인터넷 서비스 스타링크와 로고. [사진=퀄컴]

4일(현지시간) 퀄컴은 스페이스X와 계약을 맺고 미국 전역에 5G 이동통신망을 구축하기로 했다.

스페이스X는 내년부터 미국 전역에 기지국을 단계적으로 설치할 계획이다. 퀄컴은 기지국용 반도체 '드래건윙(Dragonwing)'과 관련 소프트웨어를 공급한다.

스페이스X가 지상 통신망 구축에 나선 것은 위성통신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서다. 위성통신은 산간이나 오지에서 유용하지만 건물 내부나 인구 밀집 지역에서는 통신 품질이 떨어지는 문제가 있다.

스페이스X는 위성과 지상 기지국을 결합해 통신 사각지대를 줄인다는 구상이다. 마이클 니콜스 스페이스X 스타링크 담당 수석부사장은 "위성과 지상망을 완전히 통합한 전국 통신망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스페이스X는 앞서 버라이즌 등 기존 이동통신사에 통신망 공유를 제안했지만 거절당했다. 이후 자체 통신망 구축을 위해 주파수 확보에 나섰고, 최근 에코스타의 알뜰폰 자회사 부스트모바일 인수 가능성도 검토해왔다.

퀄컴도 이번 협력을 통해 차세대 통신시장 공략에 나선다. 두르가 말라디 퀄컴 부사장은 "스페이스X와 세계적 수준의 5G 통신망을 구축하고 있다"며 "향후 인공지능(AI) 기반 6G 통신으로 발전할 토대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정승필 기자(pilihp@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