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뉴스24 홍지희 기자] 반도체 수출 호조에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사상 첫 600억달러를 돌파하면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직전 최고치였던 6월(497억3000만달러)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 통계에 따르면 올해 9월 경상수지는 614억6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올해 들어 9월까지 누적 흑자는 3406억6000만달러로 작년 동기(838억900만달러)의 4배다.
항목별로 보면 상품수지 흑자는 627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수출(1307억2000만달러)은 1년 전보다 92.4% 증가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사상 처음으로 1300억달러를 돌파했다. 4개월 연속으로 1000억달러를 웃돌았다.
품목별로는 통관 기준으로 반도체(260.3%), 전기·전자제품(200.0%), 정보통신기기(137.6%) 등이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반면 자동차부품(-8.1%)과 가전제품(-7.6%) 등은 감소 전환했다.
지역별로는 미국(136.9%), 중국(123.1%), 동남아(113.2%) 등에서 수출이 늘었다.
수입(679억7000만달러)은 원자재와 자본재의 높은 수입 증가세가 지속되는가운데 소비재도 증가해 1년 전보다 29.4% 증가했다.
자본재 수입은 반도체(92.8%), 전기·전자기기(60.4%), 반도체제조장비(49.2%) 등을 중심으로 42.3% 늘었다.
원자재 수입은 가스(42.5%), 비철금속(42.4%), 원유(38.4%) 등을 중심으로 21.3% 늘었다. 소비재 수입은 승용차(31.8%)가 증가했다.
서비스수지는 33억5000만달러 적자로 작년 동월(34억8000만달러 적자)보다 규모가 줄었다.
서비스수지 중 운송수지는 전월보다 용선료 지급이 늘면서 흑자 폭이 줄었다. 지식재산권사용료는 전월의 계절적인 지식재산권사용료 수입 집중이 사라지면서 적자 폭이 커켰다.
본원소득수지는 배당소득을 중심으로 26억5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전월(19억2000만달러 흑자) 대비 흑자 폭이 커졌다.
금융계정 순자산(자산-부채)은 543억4000만달러 늘어 전월(403억3000만달러) 대비 증가 폭이 커졌다. 역대 최대 증가 폭이다.
직접투자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114억3000만달러 증가하고 외국인 국내투자는 65억2000만달러 증가했다.
내국인 해외증권투자 증가액은 166억3000만달러로 역대 2위 증가폭을 기록했다. 내국인 해외 주식투자는 99억1000만달러로 비금융기업을 중심으로 증가 폭이 줄었지만 부채성 증권이 해외채권 투자 매력도가 오르면서 역대 최대 순투자를 재경신했다.
외국인 국내 주식투자는 주식 순매도가 크게 늘어 138억1000만달러 줄었다. 전월 대비 감소 폭이 커졌다. 두 달 연속 감소세다.
외국인의 부채성 증권 투자는 예금취급기관을 중심으로 감소폭이 줄었으나 주식은 대형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순매도가 큰 폭으로 확대하면서 7000억달러 감소했다.
/홍지희 기자(hjhkky@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