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국립의대 45년 숙원 풀렸지만…여야 “40명 정원 넘어 의료인력 정착이 관건”

경북 국립의대 45년 숙원 풀렸지만…여야 “40명 정원 넘어 의료인력 정착이 관건”

이달희 의원 “2032년 이후 정원 확대 챙기겠다”…정부, 국립경국대 의대 2030년 개교 확정
정용채 민주당 도의원, “성과에 안주 말고 행·재정 지원 즉각 가동”…500병상 이상 교육병원 건립 촉구

1[아이뉴스24 이창재 기자] 경북의 45년 숙원인 국립경국대학교 의과대학 신설이 확정되자 여야 정치권이 일제히 환영의 뜻을 밝혔다.

다만 입학정원 40명으로 출발하는 만큼 향후 정원 확대와 교육병원 건립, 지역 의료인력 정착을 위한 실질적인 후속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이달희 국민의힘 의원 [사진=이달희 의원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이달희 의원(비례대표)과 경북도의회 더불어민주당 정용채 의원(비례)은 4일 정부의 국립경국대 의대 신설 확정에 환영 입장을 밝히고 지역 필수의료 확충을 위한 후속 조치를 촉구했다.

교육부와 보건복지부는 이날 의대 접근성과 의료공급 부족, 의료 취약도, 정책효과성 등 4개 분야 13개 지표를 평가해 국립경국대를 지역의대 신설 대학으로 최종 선정하고 입학정원 40명을 배정했다.

정부는 2030학년도 첫 신입생 입학을 목표로 '시도-대학 지역의대 설립 추진단'을 구성해 의과대학과 교육병원 설립을 추진할 계획이다.

경북도 정무실장과 경제부지사를 지낸 이달희 의원은 “경북 도민의 오랜 숙원이 마침내 이뤄졌다”며 국립의대 신설 결정을 환영했다.

이 의원은 지난 8월 14일 이만희 국회 보건복지위원장과 함께 국립경국대를 방문해 경북도와 안동시, 대학 관계자들과 의대 설립 추진 상황을 점검했다.

이어 10월 7일 보건복지부 국정감사에서는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을 상대로 경북의 의료 취약성을 지적하며 국립의대 신설을 촉구했다.

당시 이 의원은 “경북 의료취약지역이 22개 시·군 중 18개에 달하고, 260만 도민이 사는 경북에 소아청소년과 전공의는 한 명도 없다”며 “의료취약지인 경북에 남을 의사를 길러낼 국립의대가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정 장관은 교육부와 지역의대 설립 추진단을 운영하며 제출된 계획서를 검토하고 있다면서 신속한 결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답변했다.

이 의원은 이번 결정과 관련해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이만희 위원장, 지역 의료계와 도민들의 노력에 감사를 전했다.

특히 입학정원 확대를 향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정부는 경북의 신설 의대 정원을 40명으로 배정한 배경으로 경북 남부권에 정원 55명 규모의 동국대 의대가 있다는 점을 설명했다.

2032년 이후 추가 정원은 2029년 의사 인력 수급추계와 대학의 준비 정도, 한국의학교육평가원 평가인증 상황, 의료 여건 변화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논의할 예정이다.

이 의원은 “국립경국대 의대 신설은 끝이 아니라 경북 의료의 새로운 출발점”이라며 “2030학년도 차질 없는 개교는 물론 500병상 이상 교육병원 건립과 교수진 확보, 2032년 이후 추가 정원 논의에 경북의 의료 현실이 충분히 반영되도록 꼼꼼히 챙기겠다”고 밝혔다.

정용채 경북도의원 [사진=경북도의회]

경북도의회 정용채 의원도 국립경국대 의대 신설을 환영하면서 경북도의 신속한 후속 행정을 주문했다.

정 의원은 “경북은 인구 대비 의사 수와 필수의료 접근성이 전국 최하위 수준에 머물러 도민들이 원정 진료를 떠나야 하는 고통을 겪어왔다”며 “이번 결정은 중증·응급·소아·분만 등 지역 필수의료 공백을 메우는 역사적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의대 신설 확정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라며 “2030년 첫 신입생 모집과 정상 개교를 위해 교육 인프라 구축과 우수 교수진 확보, 500병상 이상 교육병원 건립 및 지역 의료기관과의 수련 연계체계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경북도를 향해 의대 설립을 위한 행·재정적 지원 로드맵을 즉각 가동할 것을 요구했다.

정 의원은 “지역에서 양성된 의료인력이 수도권으로 유출되지 않고 경북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실효성 있는 정주 여건 개선과 유인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더불어민주당 소속 도의원으로서 중앙정부와 국회, 경북도를 잇는 가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대구=이창재 기자(lcj123@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