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음식, 염분·당분 줄이고 풍미는 살렸다

편의점 음식, 염분·당분 줄이고 풍미는 살렸다

식약처, 식품 23종 개발…알룰로스 등으로 맛 보완

[아이뉴스24 이용민 기자] 나트륨과 당류를 줄인 편의점 떡볶이·도시락·김밥 등 메뉴 23종이 새로 개발됐다. 원료 배합을 조정해 맛을 크게 포기하지 않고도 염분과 당분 섭취를 줄일 수 있는 식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4일 나트륨·당류 저감 제품 개발 지원사업 성과를 공개했다. 이번에 개발된 제품은 가공식품 15종과 조리식품 8종이다. 떡볶이·도시락·김밥·빵·소스 등 편의점에서 흔히 접하는 품목이 다수 포함됐다.

떡볶이는 소스 원료 배합을 조정해 나트륨을 약 30% 낮췄고, 도시락은 소스에 든 소금 사용량을 줄여 나트륨을 약 15% 낮췄다. 빵류는 설탕 사용량을 줄이는 한편 초콜릿과 단호박 풍미를 살려 당류를 최대 45% 줄였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개발한 나트륨·당류 저감 편의점 식품. [사진=식품의약품안전처]

김밥과 삼각김밥은 나트륨 함량이 낮은 원재료를 쓰거나 소스 사용량을 줄였고, 소스는 물엿 사용량 감소와 원료 배합 조정으로 당류를 낮췄다.

외식 메뉴에서도 우동과 마라탕은 육수의 소금·조미료를 줄였고, 초코음료는 설탕을 줄이고 알룰로스·나한과추출물 등으로 단맛을 보완했다.

식약처는 바쁜 일상 속에서 편의점 음식을 자주 이용하는 소비자도 건강한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지난 2021년부터 가공식품과 조리식품을 대상으로 저감 제품 개발을 지원해 왔다. 지난해까지 가공식품 41종과 조리식품 29종 개발을 지원했다.

올해 개발된 제품에는 ‘나트륨을 줄인’, ‘당류를 낮춘’ 등의 표시를 달아 소비자가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했다.

식약처는 이날부터 7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2026 푸드위크 코리아’에서 ‘덜 짜고 덜 단 저감 식품·메뉴 홍보관’을 운영한다. 이곳에서는 올해 개발된 23종과 함께 업계가 자체 개발해 유통 중인 저감 식품 54종을 소개하고, 시식 행사도 한다.

또 공공배달앱 ‘먹깨비’와 함께 나트륨·당류 함량이 기준보다 낮은 메뉴나 함량 조절이 가능한 메뉴를 안내하는 사업도 홍보할 계획이다.

오유경 식약처장은 “국민이 일상에서 나트륨과 당류 섭취를 줄이려면 다양한 저감 식품이 개발·유통되고 소비자가 쉽게 선택할 수 있는 환경이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저감 기술개발을 지원하고 덜 짜고 덜 단 식품의 확산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청주=이용민 기자(min54659304@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