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 3년 만에 증가 전환…신규 창업 5명 중 1명은 "취업 안 돼서"

자영업자 3년 만에 증가 전환…신규 창업 5명 중 1명은 "취업 안 돼서"

자영업자 578만4천명, 10만9천명↑…2023년과 같은 규모
신규 자영업자는 2만6천명 줄어…47%는 준비기간 3개월 미만

[아이뉴스24 김현동 기자] 자영업자가 3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다만 새로 사업을 시작한 사람은 오히려 줄었다. 신규 창업자 가운데 임금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창업한 비중은 높아졌다.

국가데이터처가 4일 발표한 ‘2026년 8월 경제활동인구조사 비임금근로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8월 기준 자영업자는 578만4천명으로 1년 전보다 10만9천명 늘었다. 자영업자는 2023년 578만4천명에서 2024년 574만5천명, 2025년 567만5천명으로 2년 연속 줄다가 반등했다. 올해 규모는 2023년과 같고, 2013년(579만7천명) 이후 가장 많다.

자영업자가 3년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148만1천명으로 4만7천명 늘었다. 2019년(153만5천명) 이후 가장 많다.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430만3천명으로 6만2천명 증가했다. 무급가족종사자는 84만1천명으로 3만7천명 줄었다. 이를 합친 비임금근로자는 662만5천명으로 7만1천명 늘었다. 취업자 중 비임금근로자 비중은 22.7%로 0.1%포인트 올라, 2015년(26.1%) 이후 이어진 하락세가 멈췄다.

성별로는 남성 자영업자가 402만6천명으로 8만2천명, 여성 자영업자가 175만8천명으로 2만7천명 늘었다. 무급가족종사자 감소는 여성에 집중됐다. 여성 무급가족종사자는 70만3천명으로 4만9천명 줄었고, 남성은 13만8천명으로 1만1천명 늘었다.

자영업자는 늘었지만 새로 진입한 사람은 줄었다. 최근 1년 이내 사업을 시작한 자영업자는 30만5천명으로 1년 전보다 2만6천명 감소했다. 현재 사업을 계속 유지하겠다는 응답은 86.6%로 0.1%포인트 올랐다. 그만둘 계획이라는 응답은 5.0%로 0.3%포인트 낮아졌다. 자영업자 증가에는 신규 유입보다 기존 사업자의 퇴출 감소가 더 크게 작용한 것으로 관측된다.

신규 자영업자의 창업 여건은 나빠졌다. 사업 시작 동기로 '임금근로자로 취업이 어려워서'를 꼽은 비율은 21.7%로 3.8%포인트 높아졌다. '자신만의 사업을 직접 경영하고 싶어서'는 70.8%로 3.0%포인트 낮아졌다.

준비 기간도 짧아졌다. 사업 준비에 1~3개월 미만이 걸렸다는 응답은 47.0%로 2.2%포인트 올랐다. 최초 사업자금이 500만원 미만이라는 응답은 35.2%로 3.3%포인트 상승했다. 사업 직전에 일자리 경험이 없었던 신규 자영업자는 19.3%로 3.0%포인트 늘었다. 사업 시작 때 가장 어려웠던 점으로는 사업정보·경영노하우 습득(28.4%)이 사업자금 조달(24.1%)을 앞질렀다.

연령별 비임금근로자는 30대가 5만5천명, 15~29세가 2만4천명 늘었다. 40대는 3만5천명 줄었다. 산업별로는 도·소매업(7만5천명), 전문·과학·기술업(2만5천명), 운수·창고업(2만명)에서 늘었다. 농림어업(-9만4천명), 숙박·음식점업(-4만7천명), 제조업(-3만8천명)에서는 줄었다.

도·소매업은 장기 감소 흐름 속에서 반등했다. 도·소매업 자영업자는 2013년 124만1천명에서 지난해 94만9천명으로 12년간 29만명 넘게 줄었다. 농림어업 비임금근로자는 지난해 13만명 감소한 데 이어 올해도 9만4천명 줄었다.

비임금근로자의 평균 운영(소속)기간은 15년 2개월로 3개월 줄었다. 자영업자의 국민연금 가입(수급 포함) 비율은 83.3%로 1.4%포인트 올랐다.

/김현동 기자(citizenk@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