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작은 학교의 반란…김천·울진·상주 3개교, 전국 '참 좋은 학교' 선정

경북 작은 학교의 반란…김천·울진·상주 3개교, 전국 '참 좋은 학교' 선정

교육부 농어촌 참 좋은 학교 공모서 3개교 선정…경북, 전국 최다 선정 실적 이어가
마을교육·해양체험·학생 자치로 경쟁력 입증…임종식 “작은 학교가 지역교육 중심 돼야”

[아이뉴스24 이창재 기자] 학생 수 감소로 존립 위기에 놓인 농산어촌 작은 학교들이 특색 있는 교육과정으로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경북교육청(교육감 임종식)은 교육부가 주관한 '2026년 농어촌 참 좋은 학교' 공모전에서 김천 지품천초등학교와 울진 기성초등학교, 상주 내서중학교 등 도내 3개교가 선정됐다고 4일 밝혔다.

경북교육청 전경 [사진=경북교육청]

'농어촌 참 좋은 학교'는 농어촌의 지역적 특성을 살린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교육공동체의 만족도가 높은 학교를 발굴하기 위해 교육부가 2020년부터 추진해 온 사업이다.

이번에 선정된 3개 학교는 지역의 자연과 문화, 마을 자원을 교육과정에 접목하고 학생 중심의 배움과 성장을 실천한 점을 인정받았다.

김천 지품천초등학교는 '知·品·泉 프로젝트'를 통해 학교와 가정, 마을이 함께하는 '온(溫)마을 정주교육 공동체'를 운영하고 있다.

학교와 마을을 탐색하며 배움의 기초를 다지는 '지(知) 프로젝트', 배려와 협력의 품성을 기르는 '품(品) 프로젝트', 학교에서 시작된 배움을 가정과 지역사회로 확장하는 '천(泉) 프로젝트'가 핵심이다.

울진 기성초등학교는 동해의 자연환경을 교실로 활용한다.

해양 생태계 탐사와 프리다이빙 교육, 해양캠프 등 지역 특성을 살린 체험교육을 운영하고, 도농 교류와 국제교류를 통해 학생들의 배움의 범위를 세계로 넓히고 있다.

상주 내서중학교는 '스스로 서고 함께 가자'라는 교육 비전 아래 학생 주도형 교육과정을 실천하고 있다.

학생들이 여행 경로와 예산을 직접 설계하는 '주제탐구여행'을 비롯해 5개 자치 두레 활동과 마을 연계 생태·봉사 프로그램을 통해 자율성과 공동체 역량을 키우고 있다.

경북교육청은 이번 선정으로 교육부의 농어촌 참 좋은 학교 공모전에서 매년 3개교 이상 선정되는 성과를 이어가며, 전국 시·도교육청 가운데 최다 선정 실적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경북교육청은 학령인구 감소에 대응하기 위해 작은 학교 자유학구제와 작은 학교 가꾸기, 정주학교, 공동교육과정 운영 등 다양한 지원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앞으로는 '경북교육 2030 대전환'의 핵심 과제인 '초연결 경북학교'를 통해 학교 간 공동교육과정과 거점학교 수업 공유, 경북온라인학교 등을 연계해 지역과 학교 규모에 따른 교육격차를 줄일 방침이다.

임종식 경북교육감은 “이번 공모전 선정은 학생과 교직원, 학부모, 지역사회가 함께 만들어 온 경북 농산어촌 작은 학교의 교육적 성과를 인정받은 결과”라고 밝혔다.

이어 “작은 학교가 지역 교육과 문화의 중심으로 자리 잡고, 학교 규모와 지역에 관계없이 모든 학생이 질 높은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대구=이창재 기자(lcj123@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