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여정, 바이낸스 해킹 배후 지목에 반발⋯"대조선 적대 정책 연장선"

北 김여정, 바이낸스 해킹 배후 지목에 반발⋯"대조선 적대 정책 연장선"

"대결 정책 포기하지 않는 사람들과 마주 앉을 필요 없어"

[아이뉴스24 정승필 기자] 김여정 북한 노동당 총무부장이 바이낸스 해킹 배후로 북한을 지목한 미국에 반발하며 대북 적대 정책 철회를 요구했다. 대화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았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총무부장 [조선중앙TV 화면] [사진=연합뉴스 ]

4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부장은 이날 담화에서 "평화 수호를 위한 선택지에는 분명 대화가 포함돼 있지만, 이는 우리에게 있어 국가 이익과 반드시 동일시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미국이 지속적으로 발신해 오는 적대적 신호는 미국이라는 실체에 대해 여러 측면에서 재고하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부장은 바이낸스 해킹 사건에 대해서도 반발했다. 그는 "이번 사건을 우연적이고 돌발적인 사고나 고립된 사안으로 보지 않는다"며 "워싱턴의 변함없는 대조선 적대시 정책의 연장선에서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대조선 적대시 정책 포기가 모든 문제 해결의 대전제이자 기본 열쇠"라며 "대결 정책을 포기하지 않는 적대적인 사람들과 마주 앉을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추가 대응 가능성도 시사했다. 김 부장은 "미국의 적대시 정책 실행에서 새로운 기록들이 세워지는 현실에서 우리의 반사적 대응에서도 새로운 기록들이 창조돼야 마땅하다"고 밝혔다.

김 부장이 바이낸스 해킹 사건과 관련해 담화를 발표한 것은 지난 2일에 이어 두 번째다. 당시에는 해킹 배후 지목에 대하 "황당무계한 낭설"이라고 반박했다.

북한이 미국에 강경한 태도를 유지하면서도 대화 가능성을 완전히 차단하지는 않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대화 전제 조건으로 미국의 대북 적대 정책 철회를 거듭 요구했다는 점에서 당장 협상에 나설 가능성은 불투명하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해킹 배후가 북한이라면 "북한과 이 문제에 대해 이야기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정승필 기자(pilihp@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