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여객기 7대 폭파 위협⋯비상착륙·전투기 출격

유럽 여객기 7대 폭파 위협⋯비상착륙·전투기 출격

폭발물은 발견 안 돼⋯연관성·배후 확인되지 않아

[아이뉴스24 정승필 기자] 유럽에서 서로 다른 여객기 7대에 대한 폭파 위협이 잇따라 접수돼 비상 착륙과 전투기 출격 소동이 벌어졌다.

스페인 무르시아 공항에서 폭발물 탐지견과 경찰이 폭파 위협을 받은 라이언에어 여객기와 수하물을 수색하고 있다. [사진=REUTERS/연합뉴스]

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영국 런던에서 폴란드 바르샤바로 향하던 LOT항공 여객기에 폭파 위협이 접수됐다. 여객기는 바르샤바 외곽 모들린 공항에 비상 착륙했고, 탑승객 181명은 안전하게 대피했다.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바르샤바로 향하던 스칸디나비아항공 여객기에서도 폭발물 신고가 접수됐다.

영국 맨체스터와 포르투갈 리스본, 아일랜드 더블린 등에서 출발한 여객기 5대에도 비슷한 신고가 들어왔다. 이탈리아 로마로 향하던 여객기는 공군 전투기 호위를 받으며 착륙했다.

수색 결과,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다. 신고 7건의 연관성과 배후도 확인되지 않았다.

유럽에서는 최근 항공기 폭파·납치 위협이 잇따르고 있다. 전날에도 영국에서 불가리아로 향하던 여객기가 폭탄 위협으로 헝가리에 비상 착륙했다. 지난달에는 튀르키예와 오스트리아 항공사 여객기에서도 유사한 사건이 발생했다.

일각에서는 러시아 개입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전날 유럽 10여개국 슈퍼마켓에서 냉장·냉동 시스템을 원격 조작하는 사이버 공격이 발생한 데 이어 항공기 폭파 위협까지 잇따랐기 때문이다.

네덜란드 보안업체 디아미(Dyami Security Intelligence)는 "철도부터 식량 인프라까지, 냉장고 해킹과 갖은 방식의 작전이 벌어지는 상황은 유럽을 혼란에 빠뜨리려는 러시아의 서사에 부합한다"고 주장했다.

/정승필 기자(pilihp@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