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유범열 기자] GS샵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상품기획자(MD)의 반복 업무를 줄이고 상품 발굴과 프로모션 기획 효율을 높인다.

GS샵은 아마존웹서비스(AWS)와 공동 개발한 'MD 큐레이션 시스템'을 지난 2일 공식 도입했다고 3일 밝혔다. MD가 행사 목적과 조건을 입력하면 AI가 판매 실적과 고객 행동 데이터를 분석해 상품 선정부터 프로모션 구성·등록까지 지원하는 시스템이다.
기존 GS샵 모바일 MD들은 전체 업무시간의 약 40%를 프로모션 준비에 사용해 왔다. 여러 시스템에서 상품 정보와 판매 실적을 확인하고 행사 상품을 선정·배치하는 작업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됐기 때문이다.
새 시스템은 상품 큐레이션, 매장 자동 매핑, 트렌드 센싱, 카피라이팅 등 4개 AI 에이전트로 구성됐다.
상품 큐레이션 에이전트는 판매 실적과 고객 행동 데이터를 바탕으로 최대 1000개 후보 상품을 추출한다. MD는 AI와 대화하며 행사 취지에 맞는 상품을 선별할 수 있다. 이후 매장 자동 매핑 기능이 상품 분류와 배치를 지원하고, 나머지 에이전트는 행사 주제와 마케팅 문구를 제안한다.
시범 운영 결과 업무 효율 개선 효과도 나타났다. 지난 10월 한 달간 생성된 전체 프로모션의 약 40%가 새 시스템을 통해 만들어졌으며, 상품 선정과 행사 준비에 걸리는 시간은 기존보다 약 70% 줄었다.
같은 기간 모바일 MD의 72%가 시스템을 사용했다. GS샵은 연내 사용률을 90% 이상으로 높이고, 절감한 시간을 차별화된 상품 소싱과 행사 기획에 활용할 계획이다.
유통업계에서 AI 활용이 고객 대상 상품 추천을 넘어 내부 상품기획과 운영 업무로 확장되는 흐름이다. 특히 이번 시스템은 개별 업무를 지원하는 데 그치지 않고 여러 AI 에이전트를 연결해 프로모션 준비 과정을 지원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김요한 GS리테일 홈쇼핑AX부문장은 "현장 중심의 AX 역량을 강화할 수 있었다"며 "실무자와 개발자가 함께 AI로 해결책을 찾는 업무 문화를 확산하고 이를 실질적인 사업 성과로 연결하겠다"고 말했다.
/유범열 기자(heat@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