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용민 기자] 충북도청을 충주로 환원하자는 국민의힘 소속 이동석 충북 충주시장의 주장에 당내에서 반대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국민의힘 소속 박지헌 전 충북도의회 의원은 ‘(가칭)충청북도를 사랑하는 모임’과 함께 3일 충북도청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동석 충주시장의 ‘충북도청 충주 환원(이전)’ 주장에 대해 “도민 화합을 저해하고, 지역 갈등을 초래하는 정치적 포퓰리즘”이라며 즉각적인 중단을 요구했다.

박지헌 전 의원은 “(이동석 시장과) 같은 국민의힘 소속 당원이지만 충북을 위하는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충북은 지금 지방소멸과 지역경제 침체 등 중대한 위기에 직면해 있는데 도청 이전 논쟁으로 지역 간 반목과 분열을 초래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도청 이전은 신청사 건립과 행정시설 재배치, 기반시설 정비, 공직자와 관계기관의 이전 등 막대한 재정·사회적 비용이 수반되는 광역행정 사안”이라며 “(이동석 충주시장은) 총사업비와 경제적 편익 등 객관적 타당성이 입증되지 않은 도청 이전 주장을 중단하고 도민에게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이동석 충주시장은 최근 청주시가 특례시 지정을 추진하자, 청주에 있는 충북도청의 충주 환원을 촉구하고 있다. 지난달 26일과 27일엔 충주시청에서 충북도청까지 1박2일 도보 행진을 펼치기도 했다.
도보 행진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 시장은 “충북도청 충주 환원은 충주의 자존심과 역사적 위상을 회복하고, 충북의 진정한 균형발전을 이루기 위한 시대적 과제”라면서 “지난 1908년 빼앗긴 충주의 정통성을 되찾고, 기울어진 충북의 발전축을 바로잡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관련, 박지헌 전 충북도의원은 “다시 130년 전으로 타임머신을 타고 돌아가자는 이야기냐”며 “충북도청은 특정 도시의 전유물이 아닌 충북 11개 시·군 도민 모두의 행정기관”이라고 반박했다.
또 “충주시 발전을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충분한 도민적 합의와 객관적 검증 없는 충북도청의 충주시 환원(이전) 주장에 반대하는 것”이라며 “충북의 미래는 분열이 아닌 화합, 대립이 아닌 상생과 협력에 있다”고 강조했다.
박 전 의원은 그러면서 신용한 충북도지사는 현 사태를 방관하지 말고 도민 화합과 지역 균형발전을 위한 실질적인 상생협력 대책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그는 이동석 시장이 도청 이전 주장을 철회하지 않으면 1인 시위와 도민 서명운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청주=이용민 기자(min54659304@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