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황세웅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북미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에서 2028년까지 계획된 생산능력에 대한 공급 물량을 대부분 확보하며 추가 수주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와 전력망용 ESS 수요 확대에 대응하는 동시에 미국의 공급망 규제 강화에 맞춰 배터리 소재 조달처도 다변화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3일 열린 올해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ESS 생산능력 확대와 원통형 배터리 신규 수주, 재무 건전성 개선을 중심으로 향후 사업 전략을 제시했다.
이창실 LG에너지솔루션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4분기 ESS 출하량은 전분기 대비 약 40%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유럽향 미드니켈 파우치와 원통형 배터리의 견조한 출하 흐름에 북미 합작공장(JV) 물량까지 더해져 전사 매출은 약 10%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3분기 일회성 이익 소멸과 ESS 생산능력 추가 가동에 따른 초기 고정비 부담으로 4분기 수익성은 일부 둔화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내년에는 북미 ESS 수주 물량과 46시리즈 원통형 배터리 판매 확대, 중저가 전기차(EV)용 파우치 배터리 공급 증가에 힘입어 전 사업부의 매출 성장을 예상했다.
북미 ESS 2028년 물량 확보⋯탈중국 공급망 확대
이연희 LG에너지솔루션 경영전략담당은 미국 금지외국기관(PFE) 규제 강화에 대응한 소재 공급망 다변화 계획을 밝혔다.

이 담당은 "미국 생산 세액공제 요건에 따른 PFE 관련 소재비 허용 비중이 올해 40%에서 내년 35% 이하로 낮아진다"며 "최근 계약한 국내 양극재 업체 외에도 복수의 비PFE 업체로부터 조달할 수 있는 선택지를 확보했다"고 말했다.
음극재와 분리막, 전해액 등 주요 소재에서도 공급처를 확대하고 장기적으로 현지화를 강화할 방침이다.
정재욱 LG에너지솔루션 ESS전지기획관리담당 상무는 "올해 말까지 50기가와트시(GWh) 규모로 계획했던 ESS 셀 생산라인 가동 확대가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었다"며 "4분기 팩·링크 생산능력을 추가 보강해 고정비 부담을 점진적으로 완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계획된 생산능력 기준으로 2028년까지 물량은 대부분 확정됐으며 이후 공급 물량을 중심으로 고객들과 수주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AI 데이터센터와 시스템통합(SI) 프로젝트 비중 확대, 소재·물류비 절감 등을 통해 ESS 수익성을 개선할 계획이다.
46시리즈 수주 확대⋯차입금 축소·유럽 공략
소형전지 사업에서도 신규 수주를 확대한다.

노인학 LG에너지솔루션 소형전지기획관리담당 상무는 "46시리즈는 기존 완성차 업체와 스타트업 고객으로부터 확보한 440GWh 이상의 물량 외에도 다수의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과 수주를 논의하고 있다"며 "가까운 시일 내 의미 있는 규모의 수주 성과를 예상한다"고 밝혔다.
배터리 백업 유닛(BBU)용 리튬인산철(LFP) 2170 배터리는 내년 2분기 양산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로봇 등 신규 시장으로 적용 분야도 확대할 계획이다.
재무 건전성 개선에도 나선다.

김영제 LG에너지솔루션 금융담당은 "주요 투자가 대부분 집행돼 설비투자(CAPEX)가 감소하고 있다"며 "개선된 현금흐름을 차입금 상환에 우선 활용하고 자산 유동화 등을 통해 금융비용 부담을 줄이겠다"고 말했다.
내년에는 기존 차입금 차환과 운영자금에 필요한 최소한의 자금만 조달할 방침이다.
안민규 LG에너지솔루션 자동차전지기획관리담당 상무는 유럽연합(EU)의 산업가속화법(IAA) 추진과 관련해 "현지 생산 역량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폴란드 생산기반과 고전압 미드니켈, LFP 등 제품 포트폴리오를 활용해 유럽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9조6434억원, 영업이익 756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9.0%, 25.7% 증가했으며 북미 생산 보조금 4169억원을 제외한 영업이익은 3391억원이다.
/황세웅 기자(hseewoong89@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