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설재윤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올해 1~9월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19.0% 증가한 인도량을 기록했다. 북미 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유럽과 아시아 지역 수요 회복에 힘입어 점유율을 끌어올렸다.
3일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9월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전기차(BEV·PHEV 합산) 인도량은 57만5400대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48만3400대)보다 19.0% 늘어난 수치다.

이에 따라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기존 3.2%에서 3.6%로 0.4%포인트(p) 상승했으며, 완성차 그룹별 순위는 9위를 유지했다.
지역별로는 유럽과 아시아(중국 제외) 시장이 실적을 견인했다. 현대차그룹의 유럽 인도량은 전년 동기 대비 23.4% 늘었고, 비(非)중국 아시아 시장에서는 64.3% 급증했다. 반면 세액공제 종료 여파 등으로 수요가 급감한 북미 지역 인도량은 전년 동기 대비 27.3% 줄었다.
같은 기간 전 세계 전기차 총 인도량은 1606만1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5.8% 늘었다. 순수전기차(BEV)가 1162만8000대로 13.6% 증가하며 시장 확대를 주도한 반면,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는 443만3000대로 10.4% 줄었다.
업체별 순위에서는 중국 BYD가 256만5000대로 1위를 지켰으나, 중국 내수 부진 여파로 인도량이 전년 동기 대비 15.4% 감소하며 점유율이 20.0%에서 16.0%로 떨어졌다. 2위 지리자동차그룹(158만6100대, 2.5%↑)와 3위 테슬라(132만4700대, 8.8%↑)는 증가세를 이어갔다.
이어 상하이자동차(SAIC, 102만5500대), 폭스바겐(101만7700대), 창안(67만1000대), 체리(65만4000대), 립모터(61만500대)가 4~8위를 차지했다. 10위는 42만9800대를 기록한 BMW(2.6%↓)였다.
지역별로는 희비가 엇갈렸다. 최대 시장인 중국(872만6300대)과 북미(111만5400대)는 각각 8.6%, 25.2% 감소했다. 반면 유럽(395만3600대)은 독일 등 주요국의 보조금 정책과 배출 규제 강화에 힘입어 32.2% 늘었고, 아시아(중국 제외, 149만8400대)는 74.7% 급증하며 글로벌 성장세를 견인했다
SNE리서치는 "4분기에는 중국 내수 회복 여부와 미국 시장 정상화, 유럽의 수요 지속성이 연간 실적을 가를 핵심 변수"라며 "유럽 내 역내 생산 부품 요건 규제 논의와 중국의 배터리 관련 세제 개편 등에 따라 완성차 업체 간 현지 공급망 대응 역량 경쟁이 심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설재윤 기자(jyseol@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