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일본에서 악명 높은 사기 조직의 2인자가 필리핀에서 체포되는 순간 한국인 행세를 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지난 2일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필리핀 입국관리국 등은 필리핀을 거점으로 특수사기 등 범죄를 저지른 일본인 집단 JP드래곤의 조직원 A(57)씨를 붙잡았다.
A씨는 지난해 구속된 해당 조직의 리더에 이은 2인자다. 필리핀 당국은 A씨가 잠복해 있다는 정보를 입수해 일본 측과 공조, 행방을 쫓아왔다.
일본 경찰은 JP드래곤이 필리핀에 머물며 일본에 사는 고령자 등에게 전화를 걸어 경찰관을 사칭해 돈을 뜯어내는 등 특수사기(보이스피싱) 행각을 벌여온 것으로 보고 있다. 피해액은 9억엔, 한화 약 76억 5000만원 규모로 알려졌다.
필리핀 당국은 지난 10월 31일 필리핀 북부 루손섬에서 버스로 이동 중이던 A씨를 추적해 신병을 확보했고 조만간 일본에 송환할 예정이다.
A씨는 체포 과정에서 위조된 운전면허증을 제시하면서 자신이 '한국인'이라고 주장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그러나 필리핀 당국은 체포 직후 공개한 머그샷에서 그의 국적을 '일본'이라고 적시했다.
통신은 수사 당국이 A씨가 마닐라를 거점으로 사기 행위를 계속해왔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며 조직의 핵심인 A씨의 체포로 JP드래곤의 범행 수법을 규명하는데 진전이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고 전했다.
/박정민 기자(pjm8318@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