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전다윗 기자] 한미약품이 국내 인공지능(AI) 기업들과 손잡고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 '에피데이' 챗봇 시스템의 자체 인프라 구축에 나선다.

한미약품은 지난달 30일 서울 송파구 한미약품 C&C스퀘어에서 퓨리오사AI, 엑스페릭스, 베이글랩스와 '에피데이 챗봇의 한국형 대규모언어모델(LLM) 전환 및 국내 AI 인프라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에피데이의 AI 건강 코칭 기능을 기존 해외 클라우드 환경에서 국내 자체 서버와 국산 AI 반도체 기반으로 전환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를 통해 해외 클라우드 의존도를 낮추고 환자 건강정보에 대한 관리·통제 역량과 서비스 운영 안정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에피데이는 이용자가 입력한 문진과 건강정보를 바탕으로 개인별 맞춤형 건강관리를 지원하는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다. 체중과 식사, 운동 등 일상 데이터를 기록하고 AI 건강 코칭을 통해 비만 치료 등 건강관리 과정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한다. 한미약품의 비만치료제 '에페'와 연계해 체중 감량 과정에서 식사와 운동 등 생활습관 관리를 지원하는 서비스로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한미약품은 에피데이 챗봇의 답변 생성 기능을 한국형 LLM 기반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이후 의약품 및 식이자료 검색, 식사 사진 인식 등 기존 기능에도 국산 AI 기술을 단계적으로 적용할 방침이다.
4사는 각각 전문성에 기반한 역할을 맡는다. 한미약품은 전체 사업 방향과 기술 도입 우선순위를 결정한다. 베이글랩스는 앱·챗봇 개발과 AI 모델 교체, 답변 품질 검증을 담당한다.
엑스페릭스는 국내 AI 서버 구축·운영과 국산 LLM 구동 환경을 제공하고, 퓨리오사AI는 국산 AI 반도체 공급과 모델 최적화를 위한 기술 협력을 맡는다.
현재 4개 기업은 AI 코칭 답변 생성 기능을 국내 자체 서버로 전환할 수 있는지 테스트 환경에서 검증을 마쳤으며, 표준 문제셋과 자동 채점 체계를 활용해 기존 시스템과 전환 시스템의 답변 정확도, 응답 속도 등을 비교하고 있다.
실제 서비스 적용 시점과 범위는 품질 및 안전성 검증과 참여 기업 간 협의를 거쳐 확정할 예정이다. 4사는 향후 정례 실무 협의체를 통해 전환 현황을 점검하고 국내 AI 기술의 디지털 헬스케어 적용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황상연 한미약품 대표이사는 "이번 협약은 에피데이의 핵심 기능인 챗봇을 국내 기술 기반의 소버린 AI 환경으로 전환해 환자 건강정보를 보다 안전하고 안정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데 의미가 있다"며 "한미약품은 제약·바이오 역량과 디지털·AI 기술을 연결해 환자와 의료진이 신뢰할 수 있는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전다윗 기자(david@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