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전다윗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글로벌 펩타이드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 폴리펩타이드그룹 공개매수에서 응모율 97.98%를 기록했다.

거래 성립을 위한 최소 조건뿐 아니라 잔여지분 강제매수 요건까지 충족하면서 인수 마무리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폴리펩타이드그룹 지분 공개매수의 잠정 최종 결과를 발표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공개매수는 인수를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 자회사 '삼성펩타이드'를 통해 진행됐다. 자사주를 제외한 발행주식 전량인 3301만6411주를 대상으로 주당 44.31스위스프랑에 매수를 추진했다.
지난달 12일 마감된 본 공개매수와 19일부터 30일까지 진행된 추가 응모기간을 합산한 결과, 총 3235만302주가 응모했다. 매수 대상 주식의 97.98%로, 전체 발행주식 기준으로는 97.66%에 해당한다.
이에 따라 거래 수락 최소 조건인 66.7%는 물론 소수주주 잔여지분 강제매수 요건인 90%도 넘어섰다. 독립 감사인의 검증을 거친 확정 최종 결과는 오는 5일 발표될 예정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향후 강제매수 절차를 통해 지분 100%를 확보할 계획이다. 현재 유럽과 인도, 호주, 브라질 관계당국의 규제 승인을 추진하고 있으며, 승인 후 10거래일 이내에 대금을 지급해 거래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인수 완료 시점은 규제 승인 일정에 따라 올해 말 또는 내년 1분기로 예상된다.
앞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7월 폴리펩타이드그룹과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인수 금액은 국내 제약·바이오업계 인수합병(M&A) 사례 중 가장 큰 규모인 14억6000만스위스프랑이다. 당시 환율 기준 약 2조7000억원에 달한다. 지난달 말 환율을 적용하면 약 2조3700억원 규모다.
폴리펩타이드그룹은 스위스에 본사를 둔 펩타이드 전문 CDMO 기업이다. 펩타이드 치료제 분야에서 개발·생산 역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당뇨병과 비만 치료제 시장의 성장에 따라 관련 생산 수요도 확대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번 인수를 통해 기존 항체의약품과 메신저 리보핵산(mRNA), 항체약물접합체(ADC)에 이어 펩타이드 분야로 사업 영역을 넓힐 계획이다.
펩타이드는 단백질의 구성 요소인 아미노산이 짧은 사슬 형태로 연결된 물질로, 최근 비만·당뇨병 치료제의 핵심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IB) 등의 분석에 따르면 세계 비만 치료제 시장은 수요 증가와 치료 적응증 확대에 힘입어 2035년 최대 1500억달러(약 200조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펩타이드 기반 치료제의 생산 수요도 함께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기존 대규모 생산시설 설계·운영 경험과 폴리펩타이드그룹의 개발·생산기술을 결합하고, 향후 시장 수요에 따라 생산시설 확충도 검토할 방침이다.
/전다윗 기자(david@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