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최란 기자]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의 제네시스 생산라인이 멈춰 섰다. 신차 시험 차량 투입 문제를 두고 노사가 맞붙으면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현대차 울산 5공장 제네시스의장부에서 G80 하이브리드 시험 차량(M카)을 투입하던 중 노사 간 마찰이 빚어져 라인 일부가 가동을 멈췄다.

신차 생산에 투입할 인력 규모를 정하는 협의 과정에서 이견이 발생하면서다. 갈등의 불씨는 맨아워 협의다.
맨아워란 생산라인이 일정 시간 동안 차량을 만들어내는 데 드는 인력과 노동량을 말한다. 새 차종이 들어오면 기존 차와 공정이나 작업량이 달라지기 때문에 노사는 양산 전에 몇 명을 배치할지 등을 놓고 협의를 거친다.
회사는 협의 진행이 막혀 있었다고 주장했다. 지난달 선보인 G80 하이브리드와 연말 출시가 예정된 G90 부분변경 모델 양산을 위해 합의를 시도했으나 현장 대의원회가 협의에 응하지 않아 논의가 제대로 진행되지 못했다는 것이다. 결국 이날 오전 9시부터 시험 차량 투입에 나섰다는 게 사측 설명이다.
반면 노조 측은 사전 협의가 끝나지도 않았는데 회사가 일방적으로 시험 차량을 밀어 넣었다며 반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차 투입 이후 인력이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 역시 갈등을 키운 요인으로 꼽힌다.
라인이 멈추자 사측은 강경 대응에 나섰다. 회사는 이날 오전 10시 5분부로 제네시스의장부 직원 전원에게 무노동 무임금 원칙을 적용한다고 공지했다.
사측은 공지문에서 "제네시스의장부 대의원회의 라인가동 방해로 라인이 정지되었고 관리자들의 작업 독려에도 불구하고 정상적인 생산이 이루어지지 못했다"고 했다.
이어 "현재 상태가 지속될 경우 직원들의 임금손실이 커질 수밖에 없는 바 조속히 정상적인 생산이 이루어질 수 있기를 당부 드린다"고 덧붙였다.
/최란 기자(ran@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