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나광국 기자] SK에코플랜트가 임직원의 실제 업무 데이터를 분석해 직무별 맞춤형 인공지능(AI) 에이전트를 개발·배치하는 '1인 1 AI 에이전트' 체계를 본격 가동한다. 반도체와 AI 데이터센터 등 주요 프로젝트 현장에 우선 적용해 반복적인 업무를 자동화하고 구성원들이 품질 검토와 안전 관리 등 핵심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2일 SK에코플랜트에 따르면 이번 체계는 AI 에이전트가 사내 시스템에 축적된 업무 데이터를 직접 분석해 구성원별 업무 특성과 병목 구간을 파악하는 방식이다. 기존 설문조사나 인터뷰 대신 실제 업무 데이터를 활용해 조직과 직무에 적합한 인공지능 전환(AX) 방안을 도출하는 것이 핵심이다.
맞춤형 AX 솔루션은 반도체와 AI 데이터센터 등 주요 프로젝트 현장에 우선 적용될 예정이다. 이들 현장은 복잡한 공정 실적과 작업 기록을 주기적으로 취합하고 보고서를 작성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
SK에코플랜트는 AI 에이전트를 활용해 자료 취합과 단순 보고서 작성 등 반복 업무를 자동화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현장 담당자들이 품질 검토와 시공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 대응, 안전 관리 등 전문적인 판단이 필요한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직원들이 업무에 필요한 AI 에이전트를 직접 개발하고 공유할 수 있는 플랫폼도 마련했다. SK에코플랜트는 자체 개발 플랫폼 'AI FAB'과 개발된 에이전트를 전사에 배포하는 'AI 포털' 운영을 시작했다. 사내 AI 전담 조직은 코칭과 단기 개발 과정을 통해 현업에서 발굴한 아이디어를 2~3주 안에 실제 시스템으로 구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AI FAB을 활용한 개발 과제도 구체화하고 있다. 최근 열린 사내 AI 에이전트톤(Agenthon)에서 발굴한 △현장 원가 통합 조회·분석 △설계 변경 대응 △공사 견적 검토 △대외 공문 및 계약 검토 등 20여개 과제가 실무 적용을 목표로 개발 중이다.
AI 활용 확대를 위한 전문인력 육성도 병행하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올해 사내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통해 현업 중심의 도메인 AI 전문가 318명을 육성했다. 이들은 실무 지식과 AI 에이전트 구축 역량을 바탕으로 부서별 업무 수요에 맞는 에이전트를 직접 개발하는 역할을 맡는다.
개발된 AI 에이전트는 사내 보안 검증과 거버넌스 절차를 거쳐 AI 포털에 등록된다. SK에코플랜트는 이를 통해 전사 구성원이 업무에 AI를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고 현장 업무 프로세스 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현장 업무 프로세스를 정밀하게 분석해 실제 업무에 필요한 AI 활용 방안을 도출했다"며 "현업 도메인 전문가들과 협력해 AI 에이전트 적용 범위를 넓히고 구성원들이 핵심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나광국 기자(nkk1183@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