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구서윤 기자] 개관 112주년을 맞은 조선호텔앤리조트가 내년 서울 종로와 전남 여수에 위탁운영 호텔 2곳을 선보인다. 기존 호텔의 브랜드를 전환해 운영망을 넓히는 방식으로, 여수 호텔을 통해 호남권에도 처음 진출한다. 기존 주요 호텔에는 객실과 식음·웰니스 시설 투자를 이어간다.

조선호텔앤리조트는 2027년 종로와 여수에 각각 10번째, 11번째 호텔을 열고 청라와 안동 등으로 사업장을 확대해 2030년까지 국내 총 14개 호텔 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2일 밝혔다.
2030년 14개 호텔 운영은 지난해 9월 개관 111주년 당시 제시한 중장기 목표다. 당시 회사는 청라와 대전 유성 등에서 호텔 위탁운영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기존 9개 호텔에 위탁운영 호텔 5곳을 추가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번에는 종로와 여수의 대상 호텔과 브랜드 전환 일정을 공개하며 확장 계획을 구체화했다.
신규 호텔 2곳은 기존 호텔을 인수한 뒤 브랜드를 전환하는 방식으로 선보인다. 조선호텔앤리조트는 신세계프라퍼티투자운용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자산 인수와 개발을 추진했으며, 프로젝트 리츠(REITs)를 통해 자산 보유와 호텔 운영의 역할을 분리했다. 두 호텔 모두 자산 인수 절차를 마쳤다.
종로 호텔은 2019년 준공된 232실 규모의 4성급 '오라카이 대학로 호텔'이다. 지난 6월 인수 절차를 완료했으며, 내년 1월부터 브랜드 전환 공사를 진행해 상반기 중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창덕궁과 창경궁, 종묘 등 주변 관광·문화 명소를 찾는 국내외 고객을 겨냥한다.
여수 호텔은 2020년 준공된 427실 규모의 '라마다 프라자 바이 윈덤 여수 호텔'이다. 지난달 자산 인수를 마쳤으며, 순차적으로 브랜드 전환과 개관 준비를 진행한다. 회사는 첫 호남권 사업장을 통해 개별·단체 관광객과 기업 행사 수요를 확보할 계획이다.
기존 주요 호텔은 시설 재단장과 서비스 보강에 나선다.
조선 팰리스는 기존 객실층 일부를 전환해 약 380평 규모의 부대시설을 조성한다. 스파와 오마카세 일식 레스토랑, 비즈니스 라운지를 신설하며, 오는 12월 26층 웰니스클럽과 27층 객실층 공사를 시작해 내년 상반기 중 선보일 예정이다.
조선 팰리스는 투숙객의 80% 이상이 해외 고객인 점을 고려해 외국인 고객 전담 '게스트 익스피리언스' 팀도 구성한다.
웨스틴 조선 서울은 스위트 객실 재단장을 마치고 지난달 26일부터 운영에 들어갔다. 90㎡ 규모의 '프리미엄 이그제큐티브 스위트'를 새롭게 구성하고, 스마트 TV와 의류관리 설비 등을 보강했다. 가족 고객을 위한 패밀리 트윈 객실에는 퀸 베드 2개를 배치하고 가구와 미니바를 개선했다.

웨스틴 조선 부산은 최대 500명을 수용하는 그랜드볼룸의 전면 재단장을 마치며 약 3년에 걸친 주요 공간 개선을 완료했다. 층고를 높이고 조명 디자인을 변경했으며, 실내 연회장과 야외 웨딩 공간을 연결하는 동선을 마련했다.
최훈학 조선호텔앤리조트 대표는 "2027년도는 국내 주요 거점의 신규 오픈을 본격 추진하며 조선호텔앤리조트의 호텔 사업이 새로운 성장 단계로 나아가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호텔 포트폴리오를 지속 확대하는 동시에 주요 호텔의 고객 경험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구서윤 기자(yuni2514@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