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교육청, 학생평가 대전환 선언…“정답만 맞히는 시험 끝낸다”

경북교육청, 학생평가 대전환 선언…“정답만 맞히는 시험 끝낸다”

2027년 초5·6학년·중1부터 서·논술형 평가 확대…2029년 초·중 전 학년 적용 추진
AI평가시스템 도입·교원 65명 문항 개발…암기보다 사고력·표현력 중심으로

[아이뉴스24 이창재 기자] 정답을 얼마나 많이 맞혔느냐보다 학생이 어떻게 생각하고 문제를 해결했는지를 평가하는 교육의 변화가 경북에서 본격화된다.

경북교육청이 기존 정답·결과 중심 평가에서 벗어나 사고력과 논리적 표현력, 학습 과정을 중시하는 서·논술형 평가를 2027년부터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경북교육청의 2026 경북 학생 평가 대전환 함께 포럼이 열리고 있다 [사진=경북교육청]

경북교육청(교육감 임종식)은 지난달 31일 경상북도교육청문화원에서 교육전문가와 교원 등 2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6 경북 학생평가 대전환 함께 포럼'을 개최했다고 2일 밝혔다.

'평가에서 다시 배움이 시작된다'를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은 학생평가의 방향을 공유하고 학교 현장에서 실천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핵심은 학생이 정답을 찾아내는 능력뿐 아니라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설명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까지 평가하겠다는 것이다.

기조강연에 나선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박종임 연구위원은 서·논술형 평가의 교육적 가치와 수업·평가 연계 방향을 제시했다.

이어 '인공지능(AI) 시대, 평가를 말하다' 세션에서는 AI 기반 서·논술형 평가지원시스템의 도입 방향과 활용 가능성을 논의했다.

'교실에서 평가를 말하다' 세션에서는 문경산북초등학교 전지원 교사와 사곡고등학교 최연호 수석교사가 실제 수업에 적용한 서·논술형 평가 사례를 발표했다.

교사들은 문항 설계와 채점기준인 루브릭 마련, 학생별 피드백 등 평가의 공정성과 교육적 효과를 높이기 위한 현장 경험을 공유했다.

경북교육청은 이번 논의를 실제 교실의 변화로 연결하기 위해 교원 65명으로 구성된 '생각을 가꾸는 경북 서·논술형 평가 문항 개발단'을 운영한다.

개발단은 초등 IB 교육 분야와 중등 교과별 서·논술형 평가 문항, 채점기준 등을 개발해 2027년 3월 학교 현장에 보급할 계획이다.

AI 기반 서·논술형 평가지원시스템 도입도 준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서울·충남·세종교육청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시스템 공동 운영과 평가 문항 개발, 교원 연수 등을 위한 협력 기반을 마련했다.

평가 확대 일정도 구체화했다.

2027년 초등학교 5·6학년과 중학교 1학년을 시작으로 적용 범위를 넓혀 2029년까지 초·중학교 전 학년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경북교육청의 2026 경북 학생 평가 대전환 함께 포럼이 열리고 있다 [사진=경북교육청]

임종식 경북교육감은 “인공지능 시대에는 학생이 스스로 생각하고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표현하는 역량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평가가 배움의 끝이 아닌 새로운 배움의 시작이 될 수 있도록 학생의 생각과 성장을 지원하는 미래형 평가 체제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대구=이창재 기자(lcj123@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