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겜별사] 직접 컨트롤하지 않아도 재밌다…전술로 승부하는 'NBA 라이즈'

[겜별사] 직접 컨트롤하지 않아도 재밌다…전술로 승부하는 'NBA 라이즈'

상대 전술에 맞춘 전략 변경·선수 교체로 경기 운영의 재미 살려
세트 플레이 타이밍 조작에 손맛 더해…선수 수집·육성 콘텐츠도 다양

'겜별사'는 하루에도 수없이 많은 게임들이 쏟아져 무엇을 플레이해야 할지 모를 게이머들을 위한 게임 리뷰 코너입니다. 새로 출시됐거나 추천할 가치가 있는 게임들을 가감 없이 감별해 전해드리겠습니다. [편집자]

그라비티 'NBA 라이즈' 이미지 [사진=그라비티]

[아이뉴스24 곽민구 기자] 그라비티가 지난 20일 출시한 모바일 농구 카드 게임 'NBA 라이즈'는 실제 미국프로농구(NBA) 선수들을 수집하고 자신만의 팀을 구성해 경기를 펼치는 작품이다. 선수를 직접 조작하는 대신 전술과 선수 교체를 통해 경기를 운영하는 방식으로 스포츠 매니지먼트 게임 특유의 재미를 살렸다.

그라비티가 NBA와 미국프로농구선수협회(NBPA)의 공식 라이선스를 확보해 자체 개발한 NBA 라이즈는 실제 선수와 구단 로고, 경기 데이터를 활용한 것이 특징이다. 이용자는 원하는 선수를 영입하고 육성하면서 자신만의 팀을 만들 수 있다.

상대 전술에 맞춰 전략 변경…세트 플레이 타이밍 조작으로 손맛까지

직접 플레이하면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전술을 활용한 경기 운영이었다. 일반적인 농구 게임처럼 선수를 직접 움직여 슛을 던지거나 수비하는 방식이 아니라 상대의 전술에 맞춰 전략을 변경하고 선수들을 교체하며 경기를 진행한다.

특히 상대가 어떤 전술을 사용하는지에 따라 대응 방법을 고민하는 과정이 흥미로웠다. 경기 중 상대 전술에 맞춰 공격과 수비 전략을 변경할 수 있어 상황에 따른 판단이 중요했다. 처음 설정한 전술만으로 경기를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의 움직임에 맞춰 대응하는 과정에서 전략적인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이러한 방식은 축구 매니지먼트 게임인 '풋볼 매니저'와도 유사하다. 직접 선수들을 조작하지 않더라도 자신이 선택한 전술과 선수 구성이 실제 경기에서 어떻게 나타나는지 지켜보는 재미가 상당했다. 전술을 변경하면서 경기 흐름에 개입할 수 있다는 점도 몰입도를 높였다.

선수들의 컨디션을 고려해야 한다는 점도 인상적이었다. NBA 라이즈는 선수의 컨디션에 따라 능력치가 달라지는 시스템을 적용했다. 능력치가 높은 선수만 배치하는 것보다 경기 상황과 선수 상태를 함께 고려하는 것이 중요했다.

경기가 진행되면서 체력이 떨어지는 만큼 적절한 선수 교체도 필요했다. 주전 선수에게만 의존하기보다 벤치 선수까지 활용해 로테이션을 운영해야 했다. 이러한 요소들이 경기의 난이도를 높이면서 단순한 전력 차이만으로 승부가 결정되지 않도록 했다.

그라비티'NBA 라이즈' 전술 변경 화면. 상대 전술에 맞춰 공격과 수비 전략을 변경하고 선수들을 교체하는 경기 운영 시스템. [사진=곽민구 기자]
NBA 라이즈의 세트 플레이 화면. 정해진 타이밍에 맞춰 화면을 터치하면 공격에 성공하는 조작 방식. [사진=곽민구 기자]

세트 플레이에서는 이용자가 직접 개입하는 조작 요소도 마련돼 있다. 정해진 구간에 맞춰 정확한 타이밍에 화면을 터치하는 방식이다. 선수의 체력이 떨어질수록 타이밍을 맞춰야 하는 구간이 좁아져 조작 난이도가 높아진다.

체력 관리가 중요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선수를 교체하지 않고 계속 경기를 진행하면 세트 플레이의 타이밍을 맞추기가 어려워진다. 적절한 로테이션으로 선수들의 체력을 관리해야 유리한 상황을 만들 수 있다.

이러한 조작 요소는 경기 운영의 재미를 한층 높였다. 전술과 선수 구성만으로 승부하는 데 그치지 않고 중요한 순간에는 이용자의 직접적인 조작까지 요구한다. 전략적인 판단과 타이밍 조작을 결합해 단순히 경기를 지켜보는 방식에서 벗어난 점이 인상적이었다.

그래픽 완성도도 뛰어났다. 선수들이 코트 위에서 경기를 펼치는 모습을 실감 나게 구현했으며, 실제 농구 중계를 보는 듯한 연출도 몰입감을 높였다. 선수들의 움직임과 경기 장면을 보는 재미가 상당해 직접 조작하지 않는 방식의 아쉬움을 덜었다.

원하는 선수로 팀 구성…육성·구단 운영의 재미도 갖춰

선수 수집 과정도 만족스러웠다. 특히 게임 초반 등급별 선수를 선택하는 과정에서 원하는 선수가 나올 때까지 계속해서 다시 뽑을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일반적인 수집형 게임에서는 무작위로 획득한 선수를 활용해야 하는 경우가 많지만 NBA 라이즈는 초반부터 이용자가 선호하는 선수를 확보할 기회를 제공했다.

선수를 다시 뽑는 '리롤'을 반복하면서 원하는 선수를 선택할 수 있어 팀 구성의 자유도가 높았다. 실제 NBA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을 직접 수집하고 자신만의 팀을 꾸리는 과정은 농구 팬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올 만한 요소다.

선수 육성 시스템도 마련돼 있다. 이용자는 훈련과 승급을 통해 보유한 선수의 능력치를 높일 수 있다. 새로운 선수를 확보하는 것뿐 아니라 기존 선수를 꾸준히 성장시키면서 팀 전력을 강화하는 재미도 느낄 수 있었다.

NBA 라이즈의 경기 준비 화면. 선수들의 포지션과 시너지를 고려해 선발 명단과 교체 선수를 구성하는 시스템. [사진=곽민구 기자]
NBA 라이즈의 팀 관리 화면. 선수 훈련과 구단 시설 발전, 선수·감독 판매 및 아이템 교환 등 다양한 관리 기능. [사진=곽민구 기자]

구단 시설을 발전시키는 콘텐츠도 제공한다. 선수 개인의 성장과 함께 구단을 운영하고 발전시키는 과정까지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단순히 선수 카드를 수집하는 것을 넘어 자신만의 구단을 만들어가는 재미를 더한 셈이다.

선수와 감독을 판매할 수 있는 거래 시스템도 눈길을 끌었다. 보유한 선수와 감독을 거래하고 선수 팩이나 아이템을 교환하는 기능을 지원한다. 이를 활용하면 팀 구성에 필요한 자원을 확보하거나 원하는 선수를 영입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전력을 강화할 수 있다.

즐길 수 있는 콘텐츠도 다양하다. 시즌 경기와 이용자 간 대결을 펼치는 PvP 아레나, 타워 레이스, 클럽 점령전 등이 마련돼 있다. 다른 이용자와 경쟁하거나 협력하는 콘텐츠를 통해 자신이 육성한 팀의 전력을 확인할 수 있다.

NBA 라이즈는 선수를 직접 조작하는 재미 대신 전술과 선수 운용을 통해 승부하는 전략적인 재미를 살린 작품이다. 상대 전술에 따른 대응과 선수 컨디션을 고려한 로테이션 운영이 인상적이었으며, 세트 플레이의 타이밍 조작으로 직접 개입하는 재미도 더했다. 여기에 자유로운 선수 선택과 다양한 성장 콘텐츠, 수준 높은 그래픽까지 갖춰 스포츠 매니지먼트 게임을 선호하는 이용자라면 충분히 즐길 만한 작품이다.

/곽민구 기자(allrounder9261@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