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최효경 기자] 야놀자가 호텔 운영 소프트웨어(SW)와 글로벌 숙박 유통, 인공지능(AI) 데이터 솔루션을 축으로 하는 기업간거래(B2B) 사업에 무게를 싣고 있다. 숙박 예약 플랫폼을 넘어 호텔과 여행사의 운영·거래 데이터를 확보하고, 이를 가격 최적화와 수익 관리로 연결하는 '호텔테크' 기업으로 사업 중심을 옮기는 모습이다.

30일 신한투자증권의 '야놀자-여행 디지털 전환의 선두주자'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야놀자 엔터프라이즈 솔루션의 통합거래액은 18조 7000억원으로 전체의 87%를 차지했다. 2023년 42%였던 비중은 2025년 84%를 거쳐 3년 만에 두 배 이상으로 커졌다.
다만 거래액 비중이 곧 매출 비중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같은 기간 엔터프라이즈 솔루션 매출은 1489억원으로 전체의 약 30%였다. 반면 조정 상각전영업이익(EBITDA)에서는 257억원으로 90%를 차지해, 기업용 솔루션이 수익성의 중심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엔터프라이즈 솔루션은 크게 세 갈래다. 호텔 운영 시스템(PMS)과 채널 관리, 예약 엔진 등을 구독형으로 제공하는 클라우드 호스피탈리티 솔루션이 있다. 호텔 객실 재고와 요금을 여러 예약 채널에 연결하는 글로벌 숙박 유통 사업도 함께 한다.
AI 데이터 솔루션은 호텔·항공 상품의 과거 및 실시간 데이터를 바탕으로 수요를 예측하고, 가격을 조정해 고객사의 매출과 수익성을 높이는 사업이다. 호텔 운영 데이터와 여행객의 예약·행동 데이터를 함께 확보한 점을 차별점으로 내세운다.
야놀자는 인도 이지테크노시스(eZee Technosys), 글로벌 B2B 숙박 유통사 야놀자고글로벌(YGG), 여행 핀테크 기업 마이즈(Mize) 등을 인수하며 고객사와 숙박 인벤토리, 운영 데이터를 확보해왔다. 올해 상반기 기준 B2B 고객은 약 4만 2000곳이며, 전체 통합거래액의 79%는 해외에서 발생했다.
엔터프라이즈 솔루션 업계 관계자는 "야놀자가 인수합병을 통해 넓힌 글로벌 고객 기반과 데이터를 실제 수익으로 얼마나 연결할 수 있을지가, 숙박 플랫폼을 넘어 글로벌 호텔테크 기업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를 가를 전망"이라고 말했다.
/최효경 기자(hyomirror@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