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종 ‘악어거북’ 충북아쿠아리움 새 둥지

멸종위기종 ‘악어거북’ 충북아쿠아리움 새 둥지

충남 공주서 발견돼 위탁 수용…생명 존중 특별 전시 추진

[아이뉴스24 이용민 기자] 충남 공주시에서 발견된 멸종위기종 ‘악어거북’이 충북아쿠아리움에 둥지를 틀었다.

충북아쿠아리움은 30일 유기동물과 관련해 생명 존중과 야생생물 보호를 주제로 한 특별 전시를 열었다.

주인공은 최근 자연 수계에서 구조된 국제적 멸종위기종(CITES 부속서 Ⅱ 등재종)이자, 생태계교란종 악어거북(Macrochelys temminckii)이다.

충북아쿠아리움이 특별전시하는 ‘악어거북’. [사진=충북도]

담수에서 사는 이 악어거북은 지난 7월 충남 공주시에서 발견됐다. 이후 소유자 확인을 위한 유기 공고에도 주인이 나타나지 않자 담수생물에 특화된 충북아쿠아리움에 위탁됐다.

악어거북은 서식지 파괴와 무분별한 포획 등으로 개체 수 감소가 우려되는 종이다. 지난 2023년부터 국제 거래가 관리되고 있다.

특이한 외형으로 인해 애완용으로 국내에 도입·사육되어 왔으나 2020년 생태계교란 생물로 지정돼 수입·반입 및 사육 등이 원칙적으로 금지되고 있다.

성장하면서 몸집이 커지고 무는 힘도 강해져 사육하기 어려워진다. 이렇게 사육을 포기한 개체가 하천이나 저수지 등에 유기되는 사례가 확인돼 왔다.

윤지환 아쿠아리움팀장은 “거북이는 보통 등갑길이로 보는데 한 40cm 정도 되고 전체 길이는 약 70cm로 조금 더 클 수도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구조에 참여한 생물다양성보전협회는 해당 개체가 국내에서 확인된 악어거북 가운데 가장 큰 개체로 보인다고 밝혔다.

충북아쿠아리움은 이번 특별 전시를 통해 단순한 생물 관람을 넘어 외래생물의 유입과 유기가 생태계에 미칠 수 있는 위험성을 알리고, 반려동물 양육에 따르는 책임과 생명 존중의 가치를 전달할 계획이다.

이병민 충북도 내수면산업연구소 수산파크산업과장은 “이번 악어거북 보호 전시가 방문객들에게 생명 존중과 책임 있는 사육의 의미를 깊이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충북아쿠아리움 ‘악어거북’ 특별 전시 안내자료. [사진=충북도]
/청주=이용민 기자(min54659304@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