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구서윤 기자] 롯데가 롯데렌탈 경영권 지분 매각을 마무리하고 약 1조3105억원을 확보했다. 비핵심 사업과 저효율 자산을 정리하는 그룹 포트폴리오 재편을 이어가며 재무건전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롯데는 30일 글로벌 대체자산 운용사 TPG에 롯데렌탈 지분 61.2%를 매각하는 거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앞서 호텔롯데와 부산롯데호텔은 지난 8월 11일 보유 중인 롯데렌탈 지분 전량과 경영권을 TPG에 넘기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주당 매각가격은 5만9000원, 총 매각대금은 약 1조3105억원이다.
확보한 자금은 호텔롯데와 부산롯데호텔의 재무건전성 제고와 본업 경쟁력 강화, 미래 성장동력 확보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이번 거래로 두 호텔 법인은 렌터카 사업 지분을 현금화해 재무구조 개선과 본업 투자에 활용할 재원을 마련했다. 다만 매각대금 전액이 차입금 상환에 쓰이는 것은 아닌 만큼, 실제 부채 감축 규모와 투자 배분은 향후 자금 집행에 따라 결정된다.
롯데렌탈은 새 최대주주인 TPG의 글로벌 투자 역량과 네트워크를 활용해 기존 사업의 경쟁력과 중장기 성장성을 높일 계획이다.
이번 매각은 롯데가 지난해부터 추진해 온 비핵심 사업과 저효율 자산 중심의 포트폴리오 재편 작업의 일환이다.
롯데케미칼은 고부가 스페셜티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전환하기 위해 여수·대산 기초화학 사업 재편을 추진하고 있다. 파키스탄 법인과 타이탄 말레이시아 법인, 건자재 사업 등 비핵심 사업의 효율화도 진행 중이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에너지저장장치(ESS)용 전지박과 반도체용 회로박 등 고부가 사업을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고도화하고 있다. 롯데에코월 매각 등 포트폴리오 조정도 이어왔다.
롯데쇼핑과 호텔롯데는 실적 개선과 함께 유휴부지·저효율 점포 정리, L7강남 매각 등을 통해 자산 효율화를 추진하고 있다.
그룹의 자산 조정은 사업 지분 매각과 부동산·점포 정리를 병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사업별 성장성과 수익성을 따져 투자 대상을 좁히고, 자산 매각으로 확보한 자금을 재무구조 개선과 성장 사업에 배분하는 전략이다.
롯데 관계자는 "롯데렌탈의 본원적 경쟁력 강화와 중장기 성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인수자를 결정한 만큼 새로운 주주와 지속성장을 이어가길 기대한다"며 "롯데도 그룹 포트폴리오 조정에 속도를 내는 동시에 각 사업의 수익성과 성장성, 전략적 적합성 등을 면밀히 점검하며 재무 건전성을 높이고,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견고히 다지겠다"고 말했다.
/구서윤 기자(yuni2514@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