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만명 달리는 시대"⋯제약업계도 뛰어든 '러닝 특수'

"1000만명 달리는 시대"⋯제약업계도 뛰어든 '러닝 특수'

러닝 행사서 제품 체험·브랜드 홍보⋯러너 겨냥 신제품도 잇따라

[아이뉴스24 전다윗 기자] 1000만 러너 시대를 맞아 제약업계도 운동화 끈을 조이고 있다. 마라톤 대회를 자사 제품 홍보 무대로 활용하거나, 러너를 겨냥한 제품을 선보이는 등 러닝 열풍을 새로운 사업 기회로 삼는 모습이다.

'2026 해리포터 런 in 부산'에 마련한 대원제약 큐어반·아미노킹 부스 전경. [사진=대원제약]

31일 업계에 따르면 러닝크루 활동과 SNS 인증 문화가 유행하면서 국내 러닝 인구는 약 100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가끔 달리기를 즐기는 사람까지 아우르는 업계 추산치지만, 러닝이 일부 마니아의 운동을 넘어 대중적인 여가 문화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스포츠·패션업계는 러닝화와 운동복을, 식품업계는 에너지젤과 단백질 제품 등을 앞세워 러너 공략에 한창이다.

제약업계도 러닝 열풍에 올라탔다. 대원제약은 지난 3일 부산항 1부두 일대에서 열린 '2026 해리포터 런 in 부산'에 홍보 부스를 마련해 상처 관리 브랜드 '큐어반'과 신제품 '아미노킹 에너지샷 2600'을 함께 선보였다.

큐어반 부스에서는 참가자들이 직접 밴드를 붙이고 달리며 밀착력과 사용감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땀을 흘리고 움직임이 많은 러닝 환경을 제품 체험 기회로 활용한 것이다.

당시 정식 출시를 앞둔 아미노킹도 현장에서 미리 공개했다. 파인애플 맛의 스틱형 워터젤리로, 1포에 아미노산 5종 총 2600㎎과 비타민 B군 4종을 담았다. 운동이나 야외 활동 중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광동제약은 지난 6월 '2026 무한도전 Run with 쿠팡플레이'에 공식 협찬사로 참여했다. [사진=광동제약]

광동제약도 비타500을 앞세워 러너 공략에 나섰다. 지난 6월 서울 마포구 문화비축기지에서 열린 '2026 무한도전 Run with 쿠팡플레이'에 공식 협찬사로 참여했다. 인기 예능 프로그램의 추격전을 '경찰과 도둑' 콘셉트의 레이스로 재현한 행사다.

광동제약은 참가자에게 사전 발송되는 레이스팩에 '비타500 이온킥 제로'를 넣고, 완주팩에는 '비타500 메시지 에디션'을 제공했다. 행사장에서도 입장 순서에 따른 제품 증정과 추첨 이벤트를 마련했다.

러닝 행사는 건강에 관심이 많은 소비자와 직접 만날 수 있는 접점으로 꼽힌다. 특히 최근 MZ세대 사이에서 러닝크루 활동과 이색 달리기 행사가 인기를 끌면서 젊은 소비자에게 브랜드를 알릴 기회로 주목받고 있다.

아임비타 비타 아미노젤. [사진=종근당건강]

러너를 겨냥한 제품 출시도 이어지고 있다. 종근당건강은 올해 '아임비타 비타 아미노젤'을 선보였다. 러닝과 트레킹 등 장시간 운동을 즐기는 소비자를 겨냥한 제품으로, 아미노산 5000㎎과 비타민 B군 등을 함유했다.

당류 0g의 저칼로리 제품이며, 운동 중에도 쉽게 섭취할 수 있도록 워터젤리 제형을 적용했다. 온라인몰뿐 아니라 편의점으로 판매망을 넓혀 구매 편의성도 높였다.

달샷 에너지젤. [사진=조아제약]

조아제약은 지난 2월 '달샷 에너지젤'을 출시했다. 러닝 전문가 정석근 감독의 실전 경험을 제품 개발에 반영했다. 베타인과 글루타민을 각각 2000㎎ 함유했으며, 휴대하기 쉬운 스틱형 겔 제형과 레드자몽 맛을 적용했다. 장거리 달리기 중에도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도록 만든 제품이다.

업계 관계자는 "러닝은 건강에 관심이 많은 젊은 소비자에게 제품을 알리고 직접 체험하게 할 수 있는 기회"라며 "행사 협찬뿐 아니라 운동 중 휴대와 섭취가 편리한 제품을 선보이는 등 러너들의 수요를 반영한 마케팅과 제품 개발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전다윗 기자(david@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