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양쪽 눈의 이물감과 충혈, 시야 흐림을 호소한 70대 환자의 눈에서 기생충 11마리가 발견됐다. 이 기생충은 파리를 매개로 전파되는데 국내에서도 가끔 보고된다.

강원대학교병원에 따르면 안과 송지은 교수 연구팀이 A(71)씨의 희귀 안구 기생충 감염 진단과 치료 과정을 담은 증례를 미국 뉴잉글랜드의학저널(NEJM)의 임상 섹션인 'Images in Clinical Medicine'에 게재했다.
이에 따르면 70대 A씨는 두달 동안 양쪽 눈에 이물감이 느껴지고 눈동자가 충혈됐으며, 시야가 흐린 증상이 계속돼 병원을 찾았다.
의료진은 검사 과정에서 눈꺼풀과 안구 사이 공간인 결막낭에서 움직이는 기생충을 발견했다.
이후 점안마취를 하고 기생충을 제거했는데, 양쪽 눈에서 길이 11~20mm 기생충이 11마리가 나왔다.
다행히 기생충을 제거한 뒤 환자의 증상은 호전됐고 2개월 동안 추적 관찰에서도 재발하지 않았다.
이 기생충은 파리를 매개로 전파되는 '동양안충'(Thelazia callipaeda)으로 확인됐다.
동양안충증은 파리를 매개로 사람과 동물 사이에 전파되는 인수공통감염병으로, 감염 시 눈의 이물감과 충혈, 눈물 흘림, 가려움증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송 교수는 "동양안충증은 드물지만, 국내에서도 간헐적으로 보고되는 질환"이라며 "야외활동 시 해충이 눈 주위에 접근하지 않도록 주의하고, 안구 이물감이나 충혈이 지속된다면 안과 진료를 통해 정확한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다운 기자(kdw@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