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공급 늘리는 영화테크…멕시코 공장, 북미 생산 허브로

GM 공급 늘리는 영화테크…멕시코 공장, 북미 생산 허브로

약 489만 대 전장부품 수주…2030년 현지 공장 매출 1000억원 돌파 전망

[아이뉴스24 정종윤 기자] 충남 아산의 자동차 전장부품 기업 영화테크가 미국 제너럴모터스(GM)에 7년간 약 489만 대 분량의 엔진룸 정션박스를 공급한다. 관련 구성품을 포함한 예상 매출은 약 2640억원이다. 국내 설계·개발 역량과 멕시코 생산거점을 연결해 북미시장을 중장기 성장축으로 키운다는 전략이다.

영화테크는 GM의 ‘T1XX-2’ 프로그램 가운데 픽업트럭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적용하는 엔진룸 정션박스(UEC)를 수주했다고 29일 밝혔다. 회사에 따르면 T1XX-2는 전체 프로그램 기준 연간 약 150만 대가 판매되는 GM의 핵심 양산 프로그램이다.

이번에 확보한 물량은 2030∼2036년 모델연도(MY) 차량에 들어간다. 예상 누적 공급량은 약 489만 대다. 영화테크는 장기간 공급할 물량을 확보함에 따라 북미 사업의 매출 기반을 넓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영화테크 자동차 전장부품을 생산하는 멕시코 몬테레이 공장 [사진=영화테크]

엔진룸 정션박스는 차량의 여러 전장 장치에 전력을 나눠 보내고 전기회로를 보호하는 부품이다. 다양한 전자장치가 안정적으로 작동하도록 전원을 관리하는 역할을 한다. 전력 분배와 회로 보호를 함께 담당하는 만큼 설계와 제조 과정에서 높은 신뢰성이 요구된다.

영화테크는 정션박스·전력전자 분야에서 쌓아온 설계·양산 기술을 바탕으로 GM에 전장부품을 공급해 왔다. 이번 수주는 기존 협력 관계를 이어가면서 향후 양산 프로그램에 공급할 물량을 추가로 확보했다는 의미가 있다.

생산은 멕시코 몬테레이 공장이 맡는다. 기존 양산 제품에 이번 신규 물량이 더해지면 북미 고객사에 대응하는 현지 생산거점의 역할도 커질 전망이다. 국내에서 확보한 기술을 현지 생산으로 연결하는 사업 구조를 강화하는 셈이다.

회사 측은 기존 사업과 신규 수주 물량이 순차적으로 반영되면서 멕시코 공장의 매출이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연간 매출 전망치는 2029년 약 750억원, 2030년부터는 1000억원 이상이다.

이는 이번 GM 수주 제품만의 매출이 아니라 기존 사업과 신규 물량을 함께 반영한 공장 전체의 전망이다. 영화테크는 GM 프로그램 공급이 시작되는 2030년을 현지 공장의 외형 성장이 본격화하는 시점으로 보고 있다.

장기 공급 물량 확보와 현지 생산 확대를 함께 추진하는 것이 북미 사업의 핵심이다. 영화테크는 국내 설계·개발 조직과 멕시코 생산체계의 연계를 강화해 북미 고객사 대응 능력을 높일 계획이다. GM과의 공급 협력을 확대하는 동시에 몬테레이 공장을 북미시장 공략의 생산 허브로 키울 방침이다.

엄준형 영화테크 대표는 “이번 수주는 GM과의 협력 관계를 강화하고 멕시코 공장의 중장기 성장 기반을 확보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전장 기술과 현지 생산 역량을 연계해 멕시코 공장을 북미 사업의 핵심 성장축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아산=정종윤 기자(jy0070@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