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 3분기 영업익 전년비 '반토막'⋯4분기 반등 자신

한화에어로, 3분기 영업익 전년비 '반토막'⋯4분기 반등 자신

3분기 매출 6조943억·영업익 4520억⋯각각 전년비 6%·46% 감소
국내 매출 확대·고수익 수출 물량 4분기로 밀려⋯일회성 비용도 부담
폴란드향 천무 인도량 40대→60대로 목표 높여⋯"4분기 이익 성장"

[아이뉴스24 최란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올해 3분기 실적 부진에도 4분기 반등을 자신했다. 고수익 수출 물량이 4분기에 몰려 있는 데다 일회성 비용도 사라지는 만큼 이익 개선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6조943억원, 영업이익 4520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6%, 영업이익은 46% 줄었다.

국내 매출 확대와 낮은 수익성으로 영업익 급감

K9 차륜형 자주포(K9MH)가 국방과학연구소 시험장에서 주행시험을 하고있다. [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3분기 이익이 급감한 데는 국내 매출 비중 확대와 낮은 수익성이 컸다. 3분기 매출에서 국내 비중은 52% 수준으로 높아진 반면 수익성이 좋은 수출 물량은 4분기로 밀렸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이날 진행된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3분기 국내 매출은 손익분기점(BEP)에서 적자 수준의 수익성을 낸 것으로 분석된다"며 "국내 수익성이 전 분기보다 낮았고 수출 역시 믹스가 전 분기 대비 좋지 않았다"고 말했다.

수출 내에서도 마진이 낮은 물량이 주로 반영됐다. 3분기 수출 매출에는 호주와 이집트 사업이 주로 잡혔고 폴란드향 K9과 천무는 상대적으로 적은 물량만 반영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국가별·계약 시점별 마진을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기는 어렵다"면서도 "3분기는 4분기에 잡혀 있는 수출 대비 상대적으로 마진이 낮은 물량이었다"고 설명했다.

환율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회사 측은 환율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약 10% 줄어든 것으로 분석했다.

여기에 일회성 비용 약 500억원이 더해졌다. 대전사업장 사고 관련 비용 약 300억원과 국내외 사업 관련 충당금 및 기타 비용 160억원이다.

회사 관계자는 "대전사업장 관련 비용은 대부분 사업장 복구와 정상화에 실제 들어가는 비용"이라고 밝혔다.

"4분기 고수익 수출 집중⋯일회성 비용도 없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다연장 로켓 천무. [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날 열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4분기 이익 성장을 강조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3분기보다 4분기에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높은 수출 물량이 많이 집중돼 있고 일회성 비용도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런 요인들이 4분기 이익 성장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하반기 매출에 대해서는 "4분기는 아직 진행 중이고 최종 인도가 이뤄져야 매출로 인식된다"면서도 "3·4분기를 합친 하반기 매출은 상반기보다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전년 하반기와의 비교에 대해서는 "실제 인도 상황과 기말 환율 흐름을 지켜봐야 해 아직 판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폴란드향 천무 인도 목표도 높였다. 회사 관계자는 "당초 연간 40대 이상 인도를 제시했지만 납품 속도와 물량이 예상보다 빠르다"며 "작년부터 올해까지 K9을 인도하면서 이미 확인된 부분이기도 해 60대 이상 인도가 현실적으로 가능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년에도 폴란드향 K9과 천무 모두 납품이 순조로울 것으로 보며 인도 물량은 올해보다 모두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전사업장 내년 상반기 재가동⋯"보은·여수서 캐치업"

지난 6월 1일 오전 대전 유성구 외삼동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에서 폭발 사고가 나 정문 앞이 통제 중인 가운데, 구급차 한 대가 정문 안으로 진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대전사업장 사고에 따른 생산 차질 우려에 대해서는 대체 생산으로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회사 관계자는 "대전사업장은 안전 조치를 진행 중이며 조치를 마친 뒤 내년 상반기 가동을 계획하고 있다"며 "같은 제품을 생산하는 사업장이 두 곳 더 있어 이곳에서 물량을 만회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전사업장은 주로 국내 납품 물량을 맡고 보은과 여수 사업장은 주로 수출에 관여하고 있다"며 "수출 중심 사업장들이 국내 납품 물량을 캐치업하는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납기 지연이나 지체상금 발생 가능성에 대해서는 "기본 시나리오로 보고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중장기 성장 전망은 그대로 유지했다. 회사 관계자는 "내년 매출이 올해 대비 약 15% 성장한다는 가이던스에는 현재까지 큰 변화가 없다"며 "연평균 15% 수준의 매출 성장은 2027년뿐 아니라 2028년, 2029년에도 유효하다"고 말했다.

/최란 기자(ran@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