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설재윤 기자] 고려아연이 미국 반도체 전시회에서 TSMC, 마이크론, 인텔 등 글로벌 주요 반도체 제조사들과 잇따라 접촉하며 현지 반도체황산 공급망 진출을 논의했다.
고려아연은 최근 미국 반도체 산업 전시회 '세미콘 웨스트 2026'에 참가해 마이크론, 인텔, 글로벌파운드리스, TSMC 협력사 등 주요 반도체 공급망 기업들과 개별 미팅을 갖고 미국 현지 반도체황산 공급 및 파트너십 구축 방안을 논의했다고 29일 밝혔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 기업인 대만 TSMC의 미국 애리조나주 팹(Fab)에 대한 공급 가능성도 집중 타진됐다. 고려아연은 스미토모화학을 통해 TSMC 애리조나 공장에 제품을 공급하는 협력 방안을 중점적으로 논의했다. 대만 Kanto-PPC와도 기존 공급 이력을 바탕으로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한 고객 기반 확대 방안을 협의했다.
미국 현지 팹 증설을 추진 중인 주요 메모리·IDM 기업들과의 협의도 진행됐다. 미국 아이다호주와 뉴욕주에 공장을 짓고 있는 마이크론과는 반도체황산 공급과 함께 게르마늄 등 핵심 소재 분야로의 협력 확대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오하이오주에 신규 공장을 짓고 있는 인텔과는 제련 기반 원료를 활용한 반도체황산의 품질 검증 절차를 거친 뒤 현지 생산 제품 샘플 테스트 결과를 바탕으로 공급 여부를 논의하기로 합의했다. 기존 싱가포르 공급 실적이 있는 글로벌파운드리스와도 뉴욕 공장을 포함한 미국 현지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반도체황산은 반도체 제조 공정 중 웨이퍼 세정에 쓰이는 필수 소재로, 99.9999% 이상의 초고순도와 엄격한 품질 관리가 요구된다.
고려아연은 아연·연 제련 공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황(SO₂)을 정제해 초고순도 반도체황산을 생산하고 있으며, 미국 시장 진출 프로젝트인 '프로젝트 크루서블'을 통해 현지 통합 제련소 내 반도체황산 생산 라인 구축을 추진 중이다.
고려아연은 이번 전시회에서 확인한 잠재 수요를 기반으로 고객사별 품질 인증 및 공급 조건 협의를 본격화해 미국 내 생산·공급 체계를 조기 구체화한다는 방침이다.
/설재윤 기자(jyseol@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