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뉴스24 이도훈 기자] 지역 기반 은행들이 기업대출을 확대하고 있지만 순이자마진(NIM)은 일제히 하락했다. 우량기업을 유치하기 위한 대출금리 경쟁에 자금조달 비용 부담까지 더해지면서 수익성 관리가 어려워지고 있다. 대출 규모 확대와 적정 마진 사이에서 균형을 찾는 것이 성장동력 확보의 과제로 떠올랐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iM뱅크의 올해 3분기 말 기업대출 잔액은 38조3619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10.8% 증가했다. 특히 대기업대출은 4조4804억원에서 7조1667억원으로 60.0% 늘었다. 중소기업대출 증가율은 3.4%였다.
BNK금융 계열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의 기업대출도 지난해 말보다 총 2조9574억원 증가했다. 이 가운데 대기업대출 증가액은 2조19억원으로 전체 증가분의 67.7%를 차지했다. JB금융 계열 전북은행과 광주은행도 같은 기간 기업대출을 1조5827억원 늘렸다.
반면 이들 은행의 NIM은 모두 전분기보다 하락했다. 부산은행은 1.82%에서 1.79%로 0.03%포인트(p), 경남은행은 1.87%에서 1.81%로 0.06%p 낮아졌다.
iM뱅크는 1.82%에서 1.75%로 0.07%p 떨어졌다. 전북은행은 2.69%에서 2.62%로 광주은행은 2.42%에서 2.35%로 각각 0.07%p 하락했다.
지방은행들은 부실 위험이 낮은 우량기업을 확보하기 위한 금리 경쟁도 벌이고 있다. 마진 축소를 감수하더라도 기업대출 규모를 키우려는 고육지책인 셈이다.
한 지방은행 관계자는 "우량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별도 승인을 거쳐 낮은 금리를 적용하는 사례가 있다"고 말했다.
다른 지방은행 관계자는 "우량기업 유치를 위한 금리 경쟁도 NIM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대출금리 경쟁과 자금조달 비용 상승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방은행이 대출 규모 확대에 따른 수익성 부담을 줄이려면 지역 기업과 장기적인 거래관계를 구축하고 외환과 급여이체, 퇴직연금 등 종합 금융거래를 확보해 주거래은행으로 자리 잡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채상미 이화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이미 성장한 우량기업에 대출을 제공해 수익을 확보하는 방식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지역 기업의 성장 초기부터 투자하고 기업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함께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도훈 기자(ldh12@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