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나광국 기자] 정부가 경기 김포·구리·하남·의정부·고양 등 서울과 인접한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6곳에 총 7만6700가구 규모의 신규 공공주택을 공급한다. 앞서 발표한 물량까지 합치면 총 10만3900가구로 정부는 사업 절차를 앞당겨 2030년까지 착공한다는 계획이다.

국토교통부는 29일 '8·13 주택 신속 공급방안'의 후속 조치로 수도권 신규 공공택지 후보지 6곳을 추가 발표했다. 지역별 공급 규모는 △김포아라 3만7000가구 △구리건원 1만4600가구 △하남미사 K-컬처 1만2000가구 △하남감일2 6500가구 △고양대곡지식융합확장 4000가구 △의정부다락원 2600가구 등이다.
이번 후보지는 모두 서울 경계에서 약 5㎞ 이내에 위치한 교통 요충지다. 국토부는 이미 훼손돼 환경적 보전가치가 낮고 난개발이 우려되는 그린벨트를 활용해 청년·신혼부부 등 실수요자에게 주택을 공급할 방침이다.
가장 규모가 큰 김포아라지구는 김포시 고촌읍 일대 365만㎡ 부지에 조성된다. 서울 강서구와 인접한 한강변에 위치하며 인근에서는 지난 3월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한 지하철 5호선 연장사업이 추진 중이다. 정부는 한강시네폴리스 일반산업단지 등 주변 산업시설과 연계해 자족형 생활권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구리건원지구는 구리시 사노동 일대 144만㎡ 부지에 1만4600가구를 공급한다. 당초 '구리 E-커머스 신성장 첨단도시 조성사업'이 추진됐으나 사업성 부족 등으로 장기간 보류된 곳이다. 정부는 공공주택사업으로 방식을 전환하고 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 검토 등을 통해 자족 기능을 강화할 예정이다.
하남에서는 미사 K-컬처와 감일2지구 등 2곳에 총 1만8500가구를 공급한다. 미사 K-컬처지구는 지하철 5호선과 인접하고 주변에서 3·9호선 연장사업이 추진 중이다. 감일2지구는 기존 감일지구와 연계한 통합생활권으로 조성한다. 의정부다락원지구는 미군 반환공여지인 캠프잭슨을 포함해 개발하며 고양대곡지식융합확장지구는 대곡역 남측 부지를 기존 지구와 연계해 통합역세권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번 발표로 정부가 8·13 대책에서 제시한 수도권 신규택지 공급 계획도 구체화됐다. 앞서 발표한 서울강서 1000가구, 남양주도심 2만1700가구, 경기광주역세권2 4500가구 등 2만7200가구를 더하면 전체 공급 규모는 9개 지구, 10만3900가구다. 다만 이번 추가 발표에서 서울 내 신규택지 후보지는 포함되지 않았다.
정부는 신규택지 6곳에 '공공택지 최단기 착공모델'을 적용해 2030년까지 착공할 방침이다. 지구지정 단계부터 사업 절차를 앞당기고 기존에 순차적으로 진행하던 절차를 병행해 사업 기간을 단축한다는 구상이다.
투기 방지 대책도 추진한다. 정부는 신규택지 후보지 영향권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의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을 해제하고 후보지 일대의 투기 수요를 차단할 계획이다. 최근 3년간 신규택지와 인근 지역의 토지거래 2917건 가운데 654건을 이상거래 조사 대상으로 선별했으며 위법 의심 거래가 확인되면 수사를 의뢰할 방침이다.
/나광국 기자(nkk1183@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