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수AI "기업 AI 사용 금지해도 직원 77%는 개인 계정 활용"

파수AI "기업 AI 사용 금지해도 직원 77%는 개인 계정 활용"

국내 기업·기관 AI·보안 담당자 151명 조사…88.7% 개인 계정으로 AI 사용
사용 현황 파악·통제 조직 19.2% 그쳐…사내 AI 도구·보안 정책 마련 필요

[아이뉴스24 곽민구 기자] 기업과 기관이 생성형 인공지능(AI) 사용을 금지하더라도 직원들이 개인 계정으로 AI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례가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AI 사용을 원칙적으로 차단한 조직에서도 응답자의 77.3%가 개인 계정을 활용하고 있었다.

파수 AI는 국내 주요 기업과 기관의 AI·정보기술(IT)·보안 담당자 15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통제 밖의 지능-국내 조직의 섀도우 AI(Shadow AI) 사용 실태와 대응 현황' 보고서를 발표했다고 28일 밝혔다.

섀도우 AI 조사 인포그래픽. [사진=파수AI]

섀도우 AI는 기업이나 기관의 승인 또는 관리 없이 임직원이 개인적으로 사용하는 생성형 AI를 뜻한다. 업무 자료를 외부 AI 서비스에 입력할 경우 개인정보나 기업 내부 정보가 유출될 위험이 있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88.7%가 업무 중 개인 계정으로 생성형 AI를 사용하고 있다고 답했다. 조직 차원에서 AI 사용을 원칙적으로 금지한다고 응답한 집단에서도 개인 계정 이용률은 77.3%에 달했다.

기업의 생성형 AI 운영 방식은 '별도 방침 없이 자율적으로 사용'이 29.1%로 가장 많았다. 이어 '지정된 일부 서비스만 허용'(22.5%), '사내 자체 AI 구축·운영'(17.9%), '원칙적 사용 차단'(14.6%) 순이었다. 반면 직원들의 개인 계정 AI 사용 현황을 파악하고 통제하는 조직은 전체의 19.2%에 그쳤다.

주요 보안 우려로는 '제3자 AI 모델 학습에 내부 핵심 데이터 활용'(28.3%)이 가장 많이 꼽혔다. '개인정보보호법과 유럽 일반개인정보보호법(GDPR) 등 규제 위반'(24.0%), '사용 이력 추적 불가에 따른 사고 대응 어려움'(23.7%)이 뒤를 이었다.

섀도우 AI 사용 원인으로는 '명확한 정책과 가이드라인 부재'(28.5%)가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회사 계정이나 시스템에 사용 기록을 남기지 않기 위해'(25.3%), '사내 AI의 성능 부족'(19.9%) 등도 주요 이유로 나타났다.

대응 방안으로는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사내 AI 도구 제공'(25.7%)이 가장 많이 선택됐다. 이어 'AI 이용 현황 파악'(20.6%), '명확한 사용 정책 수립'(18.9%), '입력 단계에서 민감정보 차단'(17.7%) 순이었다.

손종곤 파수 AI 상무는 "이번 조사는 섀도우 AI가 금지만으로는 막기 어렵다는 점을 보여준다"며 "명확한 정책과 안전한 대안을 제공하고 AI 사용 현황을 파악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곽민구 기자(allrounder9261@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