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현창민 기자] 고의숙 교육감이 취임 후 첫 조직개편안이 부결된데 대해 공식 사과하고, 도의회와의 소통과 협력을 통해 조속히 해결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고 교육감은 27일 오전 도 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18대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 공약실천계획을 발표했다.
고 교육감은 우선 조직개편안 부결과 관련해 "학교 현장을 지원하고 아이들과 도민들의 삶을 짊어진 교육감으로서 깊은 책임을 통감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고 교육감은 "제주교육과 제주의 미래를 바라보며 원만한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이 교육감의 책무이지만, 결과적으로 책무를 이행하지 못한 결과를 보여드렸다"면서 "도민과 교육 공동체에 심려를 끼친 데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부결 원인으로 지적된 도의회와의 소통 부족에 대해서도 책임을 인정했다.
고 교육감은 "조례안 처리 과정에서 송영훈 의장을 비롯한 의원들과 소통 및 협력이 부족했다는 지적을 겸허히 수용한다"며 "의장과 의원들께도 고개 숙여 송구의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
다만 "조직개편안이 교육감 취임 이후 4개월 동안 인수위원회와 도민, 교육 공동체의 의견을 수렴해 마련한 결과물"이라며 "교육청 직원들이 밤을 새우면서까지 노력했지만 결과는 부결이라는 아픔이었다"고 부결에 대한 아쉬움도 드러냈다.
특히 “조속한 시일 내에 송영훈 의장을 만나 허심탄회하게 소통하며 원만한 해결을 위한 합의점을 모색하겠다”며 도의회와 협의해 돌파구를 찾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공약실천계획으로는 교육감 직속 교육활동보호담당관과 4·3교육과 신설, 학교지원센터 확대 등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아울러 초개별화 맞춤교육, 안심택시 운영, 제주형 IB교육 확대, 온마을 돌봄 '꿈꾸는 오후', 특수학급 과밀 해소 등 10대 핵심 공약을 발표했다.
하지만 관련 조례안이 부결되면서 공약 추진에 차질이 우려된다.
특히 4·3교육과 신설은 4·3교육과 생태전환교육, 민주시민교육을 통합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핵심 조직개편 과제다. 신설되는 교육활동보호담당관 또한 교육활동을 보호하고 학교 현장의 지원체계를 강화하기 위한 핵심 공약이다.
결국 이번 사태는 도의회와의 신뢰 회복과 실질적인 협력 관계 구축에 달렸다. 특히 조직개편안의 수정·보완 여부와 재추진 일정, 학교 현장의 행정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한 구체적인 대책을 마련할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고 교육감은 "공약실천계획이 안정적으로 뿌리를 내리고 싹을 틔워 꽃을 피우려면, 도민과 교육 공동체의 참여와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더 민주적인 소통과 협력의 틀 안에서 더 많이 만나고 지혜를 나누고 힘을 모으면서, 제주교육의 희망을 모두를 위한 현실로 이뤄 나가겠다"고 말했다.
/제주=현창민 기자(cmin@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