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꿀알바' 김다민 감독이 작품의 관전 포인트와 함께 배우들과의 남달랐던 호흡 등을 전하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넷플릿스 시리즈 '꿀알바'(감독 김다민)는 시급 50배부터 시작하는 '꿀알바'만을 소개하는 이상한 인력사무소를 배경으로 청년 혁준(이재욱 분)이 악몽 같은 노동 현장에 투입되며 펼쳐지는 생계형 밥벌이 호러 시리즈다. 이재욱과 고민시, 김민하, 이희준, 최현욱, 윤경호 등이 출연했다.


'꿀알바'로 첫 시리즈 연출을 맡은 김다민 감독은 "'꿀알바'는 빚에 허덕이는 청년 혁준이 거미인력이라는 인력사무소에서 아르바이트를 구해 온갖 해괴망측한 일을 겪는 이야기다"라며 "매회 바뀌는 악몽 같은 일터를 구경하는 재미, 새로운 아르바이트마다 등장하는 새로운 캐릭터를 만나는 재미, 무엇보다 그 안에서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혁준을 직관하는 재미가 '꿀알바'만의 매력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작품을 소개했다.
이어 "처음 대본을 읽었을 때 정말 신선하고 재미있었다. '먹고 사는 일보다 무서운 게 있을까'라는 질문에 대한 가장 재미있는 대답이라고 생각했다"라며 "나폴리탄 괴담이나 각종 도시전설도 자연스럽게 녹아 있어 종합선물세트 같은 느낌이 들었고, 지금 시대에 꼭 맞는 이야기라는 생각도 했다. 어렵지만 재미있는 작업이 될 것 같았다"라고 대본을 읽고 느꼈던 재미를 언급했다.
또 그는 "연출하면서 가장 중점을 둔 것은 일터를 어떻게 재구성하고 변주할 것인가였다. 어디까지가 일이고, 어디서부터 이상해지는가를 계속 고민했다. 어떤 곳에서는 말도 안 되는 일을 규칙이라고 우기고, 어떤 곳에서는 함께 일하는 동료가 너무 이상하다"라며 "현실의 일터에서도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비슷한 순간들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익숙함을 비틀고 과장해 매회 완전히 다른 종류의 이상한 아르바이트를 만드는 데 가장 신경 썼다"라고 연출 방향성을 전했다.
'꿀알바'에는 장르 특성상 살아남기 위한 액션이 많이 등장한다. 김다민 감독은 "혁준은 지극히 평범하지만, 위기의 순간이 오면 어떻게든 살아남으려는 집념을 발휘하는 인물이라고 생각했다"라며 "도망가다 다리에 힘이 풀려 넘어지기도 하고, 액션을 보여줄 것 같다가도 무릎을 꿇고 빌기도 한다. 지나치게 각 잡힌 멋있는 액션보다는 현실감과 짠내가 느껴지는 액션을 만들고 싶었다"라고 혁준의 액션에 중점을 둔 바를 밝혔다.
이어 "혁준이 아르바이트 현장에서 마주하는 것은 대부분 초현실적인 상황이고, 상대해야 하는 존재들과 대등한 입장이 아닐 때가 많다. 그래서 일방적으로 당하는 액션이 많은데, 그 속에서도 버텨내고 꺾이지 않는 집요함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했다"라고 덧붙였다.
이재욱, 고민시, 김민하, 이희준 등 출연 배우들을 향한 칭찬도 잊지 않았다. 그는 "이재욱 배우는 혁준이 모든 에피소드의 중심에서 이야기를 이끌어 가야 하는 만큼 부담도 컸을 텐데, 정말 몸을 사리지 않고 열심히 해줬다"라며 "사실 혁준은 멋없는 캐릭터다. 멋없음은 배우가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으면 정말 구현하기 어려운데, 오히려 이재욱 배우가 더 열심히 망가져 줘서 제가 말릴 정도였다. 1부 마지막에 졸다가 침을 흘리는 장면도 재욱 배우의 아이디어였다. 촬영 내내 재욱 배우가 있어 든든했다"라고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또 "고민시 배우는 캐릭터를 굉장히 진지하고 섬세하게 연구하는 배우다. 현장에서도 연주에 대해 정말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라며 "연주는 등장 분량에 비해 굉장히 중요한 인물이고, 겉으로 드러나는 모습과 그 뒤에 숨겨진 모습 사이의 간극도 큰, 어려운 캐릭터였다. 그 간극을 아주 섬세하게 채워줬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민하 배우는 지윤처럼 에너지와 기세가 좋은 배우다. 워낙 좋아하는 작품이라 '파친코'에서 봤던 이미지가 강하게 남아 있었는데, 현장에서 처음 만난 날 그 이미지가 금방 사라졌다"라며 "그저 지윤 같았다. 아무리 말도 안 되는 상황에 놓여 있어도 그걸 굉장히 현실적인 일처럼 만들어주는 힘이 있었다"라고 칭찬했다.
두 번째 작업이라는 이희준에 대해선 "현장에서 직접 호흡을 맞춘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늘 촬영 전에 캐릭터를 철저하게 준비해 오시고, 그만큼 질문도 많이 해주신다"라며 "설명해야 할 것이 많은 역할이라 자칫 딱딱해질 수 있는데, 선배님이 이를 자연스럽게 풀어주신 덕분에 훨씬 구체적인 인물이 되어갔던 것 같다"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매회 이번 아르바이트의 최종 보스가 누구일지 예측하면서 보면 재미있을 것 같다. 처음에는 일이 문제인 것 같다가 사람이 문제이기도 하고, 사람이 문제인 줄 알았는데 장소가 문제이기도 하다. 과연 혁준의 퇴근을 가장 살벌하게 방해하는 것이 무엇인지 지켜봐 달라"라며 "'먹고 사는 일보다 무서운 게 있을까'라는 질문은 어쩌면 만국 공통의 질문인 것 같다. '꿀알바'를 보시면서 함께 확인해 주셨으면 좋겠다"라고 관전 포인트를 꼽았다.
8부작인 '꿀알바'는 오는 10월 30일 전 세계에 공개된다.
/박진영 기자(neat24@joy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