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 입힌 실크 스카프, 대영박물관서 첫 물량 완판

한글 입힌 실크 스카프, 대영박물관서 첫 물량 완판

아산 이미선텍스타일아트, 추가 주문 납품…35년 섬유예술에 브랜드·디자인 더해

[아이뉴스24 정종윤 기자] 충남 아산의 섬유예술 기업이 만든 실크 스카프가 영국 대영박물관(British Museum) 기프트숍에서 첫 공급 물량을 모두 팔았다. 한글과 한국의 전통미를 담은 이미선텍스타일아트의 제품이다. 첫 판매에 이어 추가 주문 물량까지 납품하면서 지역에서 쌓아온 35년 섬유예술의 경쟁력을 해외 무대에서 확인했다.

이미선텍스타일아트는 충남북부상공회의소가 운영하는 충남지식재산센터의 ‘2025년 소상공인 IP창출 종합패키지 지원사업’ 참여 기업이다. 센터의 지원으로 개발한 브랜드·포장디자인을 실제 상품에 적용하고 관련 상표·디자인 출원도 마쳤다. 고유한 디자인을 상품의 차별화 요소로 살리는 동시에 브랜드 경쟁력을 높이는 데 힘을 쏟아왔다.

대영박물관에 입점한 제품은 ‘한글 네이비 스카프’와 ‘벨라티아 핑크 스카프’ 2종이다. 모두 국내에서 수작업으로 제작한 100% 실크 제품으로, 한국의 전통미를 현대적인 디자인에 담았다. 전통문화에서 얻은 영감을 일상에서 착용할 수 있는 패션 상품으로 풀어낸 것이 특징이다.

대영박물관 메인 기트프숍에 전시된 제품 [사진=충남북부상공회의소]

두 제품은 지난 1일 개막한 대영박물관 한국 특별전과 연계해 판매되고 있다. 특별전 기프트숍뿐 아니라 박물관 메인 기프트숍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전시를 관람한 뒤 한국의 미감을 담은 상품을 일상으로 가져갈 수 있도록 접점을 넓힌 셈이다.

이번 특별전은 대영박물관에서 42년 만에 열리는 한국 단독 특별전으로 2027년 1월 31일까지 이어진다. 한국 문화를 집중 조명하는 전시와 함께 지역 기업의 섬유예술 상품이 소개된다는 점에서도 의미를 더한다.

아산에 자리 잡은 이미선텍스타일아트는 한글과 한국의 전통문양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해 온 35년 차 기업이다. 스카프·넥타이·가방 등 다양한 섬유예술 상품을 개발하며 전통의 쓰임을 넓혀왔다. 오랜 기간 쌓은 제작 전문성과 독창적인 디자인이 제품의 바탕이다.

중소벤처기업부의 백년소상공인으로 지정된 것도 이러한 경쟁력을 인정받은 결과다. 전통문화의 가치를 오늘의 생활에 어울리는 상품으로 발전시켜 온 경험에 브랜드·포장디자인을 더하면서 해외시장으로 활동 무대를 넓히고 있다.

이미선 대표는 “한글과 한국의 전통미를 스카프라는 일상적인 패션 아이템에 담아 세계인들이 자연스럽게 한국 문화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고 싶었다”며 “이번 대영박물관 입점을 계기로 일본, 호주, 유럽 등 해외시장으로 K-헤리티지 상품의 영역을 넓혀가겠다”고 말했다.

이미선 대표 [사진=충남북부상공회의소]

윤태노 충남지식재산센터장은 “지역 소상공인의 독창적인 디자인과 브랜드가 해외시장에서도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의미 있는 사례”라며 “앞으로도 소상공인들이 지식재산을 활용해 제품 경쟁력을 높이고 국내외 시장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아산=정종윤 기자(jy0070@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