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 듀오' 품귀 전망…공급 물량 600만대 밑돌 듯

애플 '아이폰 듀오' 품귀 전망…공급 물량 600만대 밑돌 듯

기본 모델 1999달러부터 시작해 2TB는 3000달러 넘어
올해 폴더블 시장 삼성 38%·애플 25% 점유율 전망

[아이뉴스24 권서아 기자] 애플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 듀오'가 출시 초기 공급 부족을 겪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출고가가 2000달러에 육박하는 고가 제품이지만 기존 아이폰 사용자들의 교체 수요가 몰리면서 구매 희망자가 공급 물량을 웃돌 수 있다는 분석이다.

28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아이폰 듀오의 초기 공급 가능 물량은 600만대 이하로 추정된다. 타룬 파탁 카운터포인트리서치 리서치 디렉터는 최근 미국 경제방송 CNBC와의 인터뷰에서 아이폰 듀오의 초기 수요가 공급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애플의 '아이폰 듀오'를 펼친 모습(왼쪽)과 접은 모습. [사진=권서아 기자]

애플의 전 세계 아이폰 사용 기반이 약 14억대에 달한다는 점이 근거다. 기존 사용자 가운데 일부만 폴더블 제품으로 교체하더라도 제한된 공급 물량을 빠르게 소진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아이폰 듀오는 애플이 처음 선보인 폴더블 스마트폰으로 지난 23일 공식 출시됐다. 기본 모델 가격은 1999달러(약 280만원)부터 시작한다. 저장용량이 가장 큰 2테라바이트(TB) 모델은 3000달러를 넘어 기존 아이폰 프로와 프로맥스보다 높은 가격대를 형성했다.

애플은 아이폰 듀오를 통해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기존 바(Bar) 형태의 스마트폰과 달리 화면을 접고 펼칠 수 있어 콘텐츠 감상과 여러 애플리케이션(앱)을 동시에 사용하는 데 유리한 것이 특징이다.

시장조사업체는 높은 가격에도 애플의 기존 고객 기반이 초기 판매를 뒷받침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생산 초기 물량이 제한적인 만큼 실제 판매 규모는 공급 확대 속도에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애플의 진입으로 글로벌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올해 세계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이 전년 대비 24%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글로벌 폴더블 스마트폰 점유율 전망. [자료=카운터포인트리서치]

제조사별 예상 점유율은 삼성전자가 38%로 1위를 유지하고 애플이 25%로 2위에 오를 전망이다. 첫 폴더블 제품을 출시한 해에 애플이 전체 시장의 4분의 1을 확보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제품 형태별로는 책처럼 펼치는 북(Book)타입의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올해 2분기에는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조개처럼 접는 클램셸 제품 판매가 부진했던 반면 북타입 제품은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중국 화웨이는 신제품 '퓨라 X 맥스'를 앞세워 시장 공략을 강화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올해 말 글로벌 폴더블 스마트폰 누적 출하량이 1억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에는 애플의 판매 확대와 삼성전자의 신제품 효과 등에 힘입어 시장 성장률이 37%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권서아 기자(seoahkwon@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