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채오 기자] 박성훈 국민의힘 국회의원(부산 북구을·국회 정무위원회)이 2026년 국정감사에서 산업은행 부산 이전과 가덕신공항 건설, 부산 금융중심지 경쟁력 강화, 에어부산 통합 등 부산의 미래와 직결된 핵심 현안을 집중적으로 제기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박 의원은 지역 숙원사업의 추진 상황과 정부 정책의 문제점을 짚고, 구체적인 수치와 자료를 바탕으로 관계기관의 책임 있는 대응을 촉구했다.
박 의원은 지난 8일 산업은행 국정감사에서 정부의 '서울 잔류 제로' 원칙을 거론하며 산업은행 부산 이전을 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 계획에 명시할 것을 요구했다. 산업은행이 2023년 부산 이전 공공기관으로 지정·고시된 만큼 정부가 책임 있는 결정을 내려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어 지난 22일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 종합국정감사에서도 산업은행 부산 이전에 대한 정부의 공식 입장을 따져 물었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하지 않는 것으로 정리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하자, 박 의원은 이것이 이재명 정부의 공식 입장이냐고 거듭 확인했다. 이에 이 위원장은 "국회에서 결정하실 것"이라고 답했다.
이 발언을 두고 부산 지역사회에서도 논란이 일었다. 부산 시민단체들이 발언의 근거와 정부의 정책 방향을 명확히 밝힐 것을 요구했으며, 부산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도 금융위원장의 발언에 유감을 표명했다.
박 의원은 또 전주 제3금융중심지 추가 지정 움직임을 언급하며 "금융중심지를 3곳으로 쪼갠다고 금융 경쟁력이 3배가 되는 것이 아니다"며 산업은행 부산 이전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고 요구했다.
부울경 지역의 주요 숙원사업인 가덕신공항 건설 지연 문제도 집중적으로 제기했다. 박 의원은 지난 21일 임기근 국무조정실장을 상대로 개항 목표가 2035년으로 5년 늦춰진 데 이어 약 6200억원의 공사비 증액을 둘러싼 갈등과 건설사 이탈로 연내 착공마저 불투명해진 상황을 질타했다.
부산 이전 공공기관의 지역경제 기여도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점도 지적했다. 박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부산 이전 공공기관 9곳의 예치금 7조 720억원 가운데 부산은행 예치 비율은 14.9%에 그쳤다. 부산에 본사를 둔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의 선박금융 지원액 2조 8223억원 중 약 90%가 수도권 해운사에 집중됐다는 점도 문제로 제기했다.
박 의원은 "공공기관 간판만 지방으로 옮겨놓고 수조 원의 자금은 수도권으로 흘러간다면 이것이 무슨 균형발전이냐"며 지역금융 활성화와 정책금융의 지역 기여 확대를 촉구했다.
에어부산과 진에어의 통합 문제와 관련해서는 산업은행의 적극적인 역할을 주문했다. 산업은행이 한진칼에 8000억원을 투자하면서 약속한 '지방공항 세컨드 허브 구축'을 거론하며, 부산에 본점을 둔 에어부산은 사라지고 서울에 본점을 둔 진에어가 존속하는 합병 구조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부산 지역 현안 외에도 △SK하이닉스 자회사 솔리다임의 미국 상장 추진과 관련한 중복상장 문제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도입 과정과 관련한 국정조사 및 특검 도입 촉구 △부동산·가계대출 규제의 부작용과 국무조정실의 정책 조정 기능 미흡 등 금융시장과 민생 전반에 대한 질의를 이어갔다.
박성훈 의원은 "부산은 국가균형발전의 들러리도, 정부 정책의 뒷순위도 아니다"라며 "국정감사는 끝났지만 부산의 미래와 민생을 지키기 위한 노력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부가 말이 아닌 행동으로 답할 때까지 끝까지 점검하고, 부산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성과로 증명하겠다"고 덧붙였다.
/부산=박채오 기자(chego@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