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수출 세탁기·식기세척기, 물 사용량 라벨 추가 부담 덜어

英 수출 세탁기·식기세척기, 물 사용량 라벨 추가 부담 덜어

국표원·TBT센터·KEA 공동 대응
기존 에너지 라벨과 중복 우려 수용

[아이뉴스24 박지은 기자] 영국이 물 효율 등급 표시를 의무화하는 규제 대상에서 세탁기·식기세척기·세탁건조기를 제외하기로 했다.

기존 에너지효율 라벨에 물 사용량을 표시하는 제품에 별도 라벨을 요구하면 중복 부담이 발생한다는 한국 측 의견을 수용한 것이다.

LG 디오스 오브제컬렉션 식기세척기 제품 이미지. [사진= LG전자]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KEA)는 27일 국가기술표준원, 무역기술장벽(TBT)종합지원센터와 공동 대응해 이 같은 결정을 이끌어냈다고 밝혔다.

KEA에 따르면 영국 환경식품농촌부는 지난 23일 국표원에 보낸 공식 회신에서 작동 과정에 에너지를 사용하는 세탁기·식기세척기·세탁건조기를 물 효율 라벨링 규제 대상에서 제외하겠다고 밝혔다. 에너지효율 라벨과의 정보 중복을 없애고 제조업체 부담을 줄이기 위한 조치다.

앞서 영국은 지난 1월 14일 수도꼭지·샤워기 등 물을 사용하는 7개 제품군에 A~F 등급의 물 효율 표시를 의무화하는 규제안을 세계무역기구(WTO)에 통보했다.

국내 업계는 세탁기 등 일부 가전제품이 이미 에너지효율 라벨에 물 사용량을 표시하고 있어 별도의 시험과 등급 산정, 라벨 제작, 데이터베이스 등록이 중복 비용과 행정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연내 시행 가능성에 따른 준비기간 부족과 수출 지연 우려도 제기했다.

KEA는 관련 기업에 규제 내용을 안내하고 업계 의견을 모아 국표원에 대응을 요청했다.

국표원은 영국 측과 협의하고 공식 서한을 보내는 등 규제 조정을 요구했다. 약 9개월간의 공동 대응 끝에 규제 최종 확정에 앞서 해당 가전제품을 제외하겠다는 회신을 확보했다.

박재영 KEA 부회장은 "앞으로도 국표원과 긴밀히 공조하여 해외 기술규제로 인한 기업 애로를 신속히 발굴·대응하겠다"고 말했다.

/박지은 기자(qqji0516@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