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공부 400번, 경북은 얼마나 달라졌나”…경북도 ‘화공특강’ 8년의 기록

“새벽 공부 400번, 경북은 얼마나 달라졌나”…경북도 ‘화공특강’ 8년의 기록

2018년 시작한 공직사회 학습모임, AI·인구·산업 등 도정 현안 집중 조명
400회 기념행사에 200여 명 참석…이제는 배움의 성과를 정책으로 증명할 때

[아이뉴스24 이창재 기자] 400번의 새벽 공부가 쌓였다. 이제 중요한 것은 얼마나 많이 배웠느냐가 아니라 그 배움이 경북을 얼마나 바꿨느냐다.

경상북도가 2018년 11월 시작한 새벽 공부모임 '화공 굿모닝 특강'이 8년 만에 400회를 맞았다.

'화공 굿모닝 특강' 400회 기념행사 참석자들이 단체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경북도]

경북도는 27일 도청에서 이철우 경북도지사를 비롯해 구윤철 전 부총리, 이정현 국민의힘 광주·전남미래산업전략특별위원장, 이희범 한국정신문화재단 이사장, 우동기 전 지방시대위원회 위원장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400회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화공특강은 민선 7기 출범 이후 이 지사가 공직사회의 학습과 혁신을 강조하며 시작한 프로그램이다.

매주 화요일 아침 전문가를 초청해 산업과 과학기술, 인구·교육, 문화·관광, 경제·국제정세 등 다양한 분야를 공부하며 도정의 정책 방향을 모색해 왔다.

특히 최근 100회 강연에서는 인구구조 변화와 2025년 경주 APEC 정상회의, 인공지능(AI) 대전환, 지역산업 재편 등 경북이 직면한 현안이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경북도는 그동안 APEC 정상회의 개최와 AI·디지털 전환 확대, 식품한류산업국 출범 등을 추진해 왔다. 출산·양육 정책과 관련해서는 합계출산율이 6년 만에 1명대로 재진입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같은 정책 성과가 화공특강을 통해 어느 정도 구체화됐는지는 별도의 평가가 필요한 부분이다. 강연에서 제시된 제안이 실제 정책이나 예산사업으로 이어진 사례를 체계적으로 분석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가능하다.

이날 기념특강은 구윤철 전 부총리가 'AI 시대, 경상북도의 길'을 주제로 진행했다.

구 전 부총리는 경북의 에너지·산업 인프라를 활용한 AI 신산업 육성과 행정·농업 분야의 AI 활용 확대 등 미래 대응 전략을 제시했다.

행사에서는 301회부터 400회까지의 강연 내용을 담은 '화공 굿모닝 특강 강연집 IV' 발간을 기념하는 제막 행사도 열렸다.

이철우 지사는 “경북은 예로부터 공부하는 땅이었다”며 “서원과 향교에서 학문을 닦고 배운 것을 세상에 실천해 온 전통이 오늘의 화공특강으로 이어져 400회까지 왔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경북이 마주한 다양한 과제를 함께 공부하고 해법을 고민해 왔다”며 “AI와 로봇, 바이오, 식품, 관광 등 경북의 강점을 새로운 가능성과 연결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경북도 화공특강 400회 기념행사가 열리고 있다 [사진=경북도]

400회라는 기록은 공직사회에 학습 문화를 정착시켰다는 의미를 갖는다. 그러나 앞으로 화공특강의 가치를 결정할 기준은 강연 횟수가 아니라 정책 반영률과 도민이 체감하는 변화가 될 전망이다.

/대구=이창재 기자(lcj123@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