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호조에 3분기 경제성장률 1.0% '깜짝 성장'

반도체 호조에 3분기 경제성장률 1.0% '깜짝 성장'

설비투자 4.1%·수출 2.3% ↑⋯민간 소비 0.2% ↓
실질 GDI 3.4% ↑⋯실질 GDP 성장률 웃돌아

SK하이닉스 반도체 공장. [사진=권서아 기자]

[아이뉴스24 홍지희 기자] 민간 소비가 줄었지만 반도체 호조로 올해 3분기 한국 경제가 '깜짝 성장'했다.

한국은행은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직전 분기 대비·속보치)이 1.0%로 집계됐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지난 8월 경제 전망 당시 한은의 예상치(0.3%)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한은은 지난 22일 '경제상황 평가' 보고서에서 "국내 경제는 지난 전망 경로를 상당 폭 상회하는 높은 성장세를 나타낼 전망"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우리나라 분기 성장률은 지난해 1분기 역성장(-0.2%) 이후 2분기 0.6%, 3분기 1.4% 등으로 개선되다가 4분기 -0.1%로 다시 주저앉은 뒤 올해 1분기 1.8%로 급반등했다. 2분기에도 0.6%를 기록한 뒤 3분기에 1% 성장했다.

부문별로는 민간 소비가 0.2% 감소했다. 승용차·가전제품 등 재화와 금융·음식 등 서비스가 모두 줄어든 영향이다. 지난 2022년 1분기 이후 최저치다.

[표=한국은행]

정부 소비는 물건비와 건강보험 급여비 지출이 모두 늘어 1.9% 증가하면서 2022년 4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설비투자는 반도체 제조용 기계를 중심으로 4.1% 증가했다.

수출은 반도체와 기계·전기장비 등을 중심으로 2.3% 증가했다. 수입은 원유, 반도체 제조용 기계가 늘어 2.4% 증가했다.

건설투자는 토목건설이 늘면서 0.7% 증가했다. 전 분기 역성장에서 전환했다.

3분기 성장률 기여도를 보면 내수와 순수출(수출-수입)이 각각 0.9%p, 0.1%p로 집계됐다. 그만큼 성장률을 끌어올렸다는 뜻이다. 특히 내수 기여도는 전 분기(0.3%p) 대비 크게 증가했다.

내수 중에서는 정부 소비와 설비투자의 기여도가 각각 0.3%p, 0.4%p로 성장을 주도했다.

주체별로는 민간 기여도가 0.2%p로 전 분기(1.1%p) 대비 크게 줄었지만 정부 기여도는 전 분기에 성장률을 0.5%p 끌어내렸다가 이번 분기 0.8%p로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컴퓨터, 전자·광학기기, 기계·장비를 중심으로 전기 대비 2.0% 증가했다. 서비스업은 사업서비스업, 정보통신업, 운수업 등을 중심으로 0.2% 증가했다.

건설업은 토목건설이 늘어 2.0% 증가했다.

농림어업은 재배업과 어업을 중심으로 5.9% 늘었다. 전기가스수도사업은 전기업을 중심으로 3.7% 증가했다.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3.4% 증가해 실질 GDP 성장률(1.0%)을 크게 웃돌았다.

/홍지희 기자(hjhkky@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