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운자로, 5년 이후는 알 수 없다"?…서울대 교수의 '경고'

"마운자로, 5년 이후는 알 수 없다"?…서울대 교수의 '경고'

[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위고비와 마운자로가 비만 치료제로 주목받고 있지만, 평생 사용해도 안전한지는 아직 알 수 없다는 전문가의 지적이 나왔다. 이승훈 서울대병원 신경과 교수는 장기 사용에 관한 근거는 약 5년 수준에 그쳐, 그 이후의 안전성은 추가적인 확인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승훈 서울대병원 신경과 교수 [사진=SBS '지식의 발견' 유튜브]

26일 SBS 유튜브에 따르면 비만치료제를 오랫동안 연구해온 이 교수는 지난 20일 '지식의 발견'에 출연해 위고비와 마운자로를 평생 사용해도 괜찮은지에 대한 질문에 "아직 정확히 알 수 없다"고 답했다.

그는 "마운자로와 위고비의 주성분으로 작용하는 호르몬은 원래 우리 몸에 존재하지만, 식사 후 분비됐다가 곧 감소한다"며 "이 호르몬의 작용이 일주일 동안 지속되도록 만들어 일주일 동안 강제로 배부른 상태를 유지하게 하는 셈"이라고 풀이했다.

이렇게 일주일 동한 작용하는 것에 대해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모두 임상시험에서 우수한 결과를 보였지만, 임상시험에서 환자들을 관찰한 기간은 가장 길어도 5년을 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이 교수는 "현재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여러 4상 시험이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4상 시험은 의약품을 상업적으로 판매하면서 지속적으로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바탕으로 판매를 유지할지 판단하는 과정이다. 현재는 이러한 데이터를 확보하는 기간이라는 것이다.

마운자로. [사진=한국릴리 제공]

그는 "극단적으로는 퇴출될 가능성도 있다"며 "실제로 이와 같은 과정을 거친 약물도 많다"고 밝혔다.

예를 들어 2010년에는 전 세계적으로 널리 사용되던 당뇨병 치료제 '아반디아'가 심혈관계에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로 사용 중지 결정이 내려졌다.

이 교수는 "과거 비만 치료제는 대체로 뇌에 작용하는 약물이었다"며 "일명 '나비약'으로 불리는 펜터민 계열 약물은 도파민을 증가시켜 즐거운 기분 상태를 만들면서 식욕을 떨어뜨리는 원리로 작용한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러한 약물 가운데는 환자들의 우울증과 자살률 증가로 이어져 허가를 받은 뒤에도 허가가 취소된 사례가 있었다는 설명이다.

그는 "의사들이 위고비와 마운자로를 많이 언급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며 "이전에는 안전성이 충분하지 않은 약물의 남용에 대한 우려가 컸지만,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상대적으로 안전한 약물이라고 평가할 만큼 좋은 데이터가 나오면서 주목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위고비와 마운자로가 무조건 나빠진다는 의미는 아니다"라며 "현재로서는 장기 사용의 결과를 정확히 알 수 없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평생 사용할지는 개인의 선택"이라며 "현재 확보된 근거는 약 5년 정도에 불과하며 그 이후의 결과는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김다운 기자(kdw@inews24.com)